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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오윤아 “종양 1.9cm, 수술뒤 7~8개월 목소리 안 나왔다” 갑상선암 극복
“정신 없던 시기…내 몸 돌볼 생각 없었다”
“내 삶 돌아봐…무작정 산다고 되는 일 아니었다”
갑상선암, 다른 암보다 발생률 비교적 높아 주의
배우 오윤아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연기부터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끼를 보인 배우 오윤아가 과거 갑상선암을 진단받았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오윤아가 오현경과 산다라박 등 자신의 절친을 초대했다.

이날 오윤아는 과거 사극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호위무사 역할이었다"며 "말도 타야 하고, 몸도 힘든데 무조건 완도, 땅끝에 있는 마을로 갔다. 매일 그런 데만 찾아다녔다"고 했다.

이어 "촬영이 끝날 무렵에 갑상선암을 발견했다"며 "촬영 중 카메라 감독님이 알려줬다. 감독님이 목이 이상하게 부었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정신이 없으니 몰랐다. 하루하루 잘 끝내는 것만 생각했고, 내 몸을 돌볼 생각은 없었다"며 "종양이 커 수술을 해야 했다. 1.9cm였다. 전이가 빨리 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드라마가 끝난 뒤 수술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윤아는 "수술 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며 "7~8개월간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차기작도 다 못했다"고 했다.

그는 "그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내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무작정 산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10만명당 68.6명…다른 암보다 발생률 비교적↑
[123RF]

앞서 오윤아 뿐 아닌 가수 엄정화, 개그맨 안영미 등 여러 연예인도 한때 갑상선암에 걸려 투병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갑상선암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 비교하면 비교적 치료 예후가 좋고 생존율이 높다보니 '착한 암'이라는 말이 따라오기도 한다. 하지만 '착한 암'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다른 치명적인 몇몇 암과 견줄 때 이야기며, 암인 이상 결코 이를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특히 젊은층의 경우 세포의 활성화가 활발한 만큼 예상외로 암의 진행 속도가 빠르거나 주변 기관으로 전이될 수 있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국립암센터가 운영하는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혹(결절) 중 악성인 경우를 의미한다. 갑상선에 생기는 결절의 5~10% 정도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국립암정보센터는 갑상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암이 커져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전이, 원격전이를 일으켜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암종별 발생률에서 갑상선암은 68.6명을 기록해 다른 암보다 높은 편이기도 하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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