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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필에 TXT까지…편의점이 K-팝에 빠진 이유 [언박싱]
CU, TXT 미니 6집 예약 판매…단독 셀카 무작위 증정 행사도
GS25는 르세라핌…이마트24는 조용필·임윤찬 음반 선보여
TXT 미니 6집 콘셉트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편의점이 K-팝을 비롯해 다양한 음반을 단독 출시하고 있다. 독특한 제품으로 주목을 높이는 동시에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빅히트 뮤직 소속 아이돌 그룹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니 6집 앨범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판매하는 제품은 미니 6집과 위버스반, 라이트(Light) 세 종류다. 포켓CU로 예약 구매하면 TXT 멤버의 단독 셀카(셀프 카메라) 포토카드 5종 중 무작위로 1종을 증정한다. 해당 음반은 최근 일주일간 포켓CU 앱 검색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지난해 10월에도 TXT의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 앨범을 포켓CU에서 판매했다. 또 K-팝 거점 매장인 ‘CU에이케이&홍대점’을 TXT 멤버들의 팝업스토어(임시매장)로 꾸몄다. 이 매장에서는 앨범을 구매하려는 팬들이 매장 문이 열기도 전에 줄을 서는 ‘오픈런’이 생기기도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트레저의 정규 2집 앨범 ‘리부트(REBOOT)’도 판매했다. 사전 예약 기간 3주 동안 5000장이 팔렸다.

TXT 미니 6집 음반들이 ‘포켓CU’ 검색어 상위 3위에 올라있다. [포켓CU 앱 캡쳐]
르세라핌. [쏘스뮤직 제공]

GS25는 지난 2월 쏘스뮤직 소속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미니3집 ‘EASY’를 자체 앱 ‘우리동네GS’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업계 단독으로 판매했다. 특히 외국인과 1020세대 K-팝 팬을 겨냥해 인천공항T1서편점, 파르나스점, 연대2점, 건국점, DXLAB점 등을 앨범 판매처로 정했다. 실제 앨범 예약 판매 매출의 26.6%가 외국인이었다.

이마트24도 다양한 장르의 음반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업계 단독으로 ‘조용필 한정판 USB음반’을 출시해 500여 장을 팔았다. 지난달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씨의 새 음반 ‘쇼팽 에튀드’를 업계 단독으로 선주문 판매했다. 앨범을 구입하면 ‘임윤찬 포토엽서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쳤다.

편의점 업계가 음반을 단독 판매하는 전략은 이색 상품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자체 모바일 앱으로 고객을 유입하고, 이를 오프라인과 연계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2030세대와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있다. 한국광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103만 명 중 30세 이하가 35.6%인 393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21∼30세는 279만명(25.3%), 20세 이하는 114만명(10.3%)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새롭고 눈에 띄는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환기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층이자 모바일에 친숙한 MZ세대를 포섭하는 동시에 최근 외국인 관광객에게 위상이 올라간 K-편의점을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도 K-팝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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