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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표 취소해요?” 마와르, 日오키나와 접근…여행객 ‘발동동’
일본 오키나와현 중심 도시 나하의 관리인들이 지난달 31일 제2호 태풍 '마와르'에 대비해 거리에 있는 화분들에 덮개를 씌우고 있다. 최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방향을 튼 마와르는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괌을 때린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이번에는 일본 오키나와를 위협하고 있다.

괌의 식수 부족 사태 등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일본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선 오키나와행 비행기 취소 등 문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일 국내에서 운영되는 일본 여행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오키나와로 출발하는 분들 (비행기와 숙소)취소했는가', '여행을 미뤄야 할까', '태풍 때문에 고민' 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취소 사례도 적지 않게 소개됐다. 고대하던 여행을 놓고 고민하게 돼 속상하다는 글도 상당수였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마와르 영향권에 든 지역 주민들이 현재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보면 아직은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나. 다만 한 트위터 이용자는 "오키나와 태풍 상륙 전 간편식품 쟁탈전이 벌어졌다"며 영상을 게시했다. 마트 내 간편식품 진열대가 텅 빈 상태였다.

지난 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마와르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남서쪽 190km 해상에서 북북동 방향을 향해 시속 15km로 움직이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로, 최대순간풍속(초속)은 35㎧인 것으로 조사됐다. 태풍이 점차 진로를 동쪽으로 틀어 이날 오후부터 이틀간 오키나와 본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보도했다.

NHK는 지난달 31일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라 영향이 길어질 수 있다"며 "폭풍과 집중호우, 높은 파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일본은 상가와 공항을 폐쇄하는 등 조처를 하고 있다. 미야코지마시 전역에선 5만5000여명 주민들에 대해 대피령도 내려졌다.

시속 241㎞의 돌풍을 동반한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강타한 25일(현지시간) 한 자동차가 투몬 만의 침수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전체 5만2천 가구·상업시설 중 1천 곳에만 전기가 공급되는 등 단전 및 단수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전했다. [연합]

앞서 '슈퍼태풍' 마와르로 인해 지난달 22일부터 괌 국제공항은 1주일간 폐쇄됐다.

당시 괌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은 3400여명이었다.

숙소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호텔 숙박을 연장하지 모샜거나 묵고 있던 숙소가 태풍에 피해를 봐 문을 닫은 경우 등이다. 많은 관광객이 호텔 로비나 연회실에서 노숙하는 사례도 있었다.

4등급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강타한 25일(현지시간) 나무들이 강풍에 꺾여 거리에 쓰러져 있다. 괌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강풍과 폭우로 인한 단전·단수가 이어져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한편 올해는 마와르처럼 강한 태풍이 잦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다에는 태풍 연료가 되는 열에너지가 풍부한 상황이다. 여름철부터 본격화하는 엘니뇨가 태풍 세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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