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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푸틴과 대화 준비”...전쟁 피로감에 협상론 동시다발 제기
마크롱 “수일내 푸틴과 통화”…러 “대화 안 피해”
우크라이나, 전쟁 배상금 요구…타협 의지가 관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 9개월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협상론’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평행선 대치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파에 피로를 느끼는 세계 각국은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은 협상론에 불을 지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결단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나는 그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건부 대화 가능성을 띄웠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독일, 프랑스 등 동맹국 정상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설 때도 바이든 대통령은 동참하지 않으며 강경 태세를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부 회담과 관련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의 협의를 통해서만 그렇게 할 것”이라며 “혼자서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수일 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자국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말했듯 절대로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미국 대통령 또는 내각 관료에게서 제안이 온다면 대화를 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른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타협의지가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체 점령지 회복, 러시아의 전쟁 배상금 지급, 전쟁범죄자 처벌,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등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고수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이러한 우크라이나 요구에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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