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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총 찾은 김문수 경사노위원장 "노란봉투법, 문제 있다"
김문수 취임 후 첫 공식행보로 한국노총 방문
김문수 위원장 "尹대통령 한노총 우호적으로 생각...힘없지만 최대한 돕겠다"
한국노총 위원장 "경사노위 정책관철 하위도구로 전락시킨다면 특단의 선택"

김문수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이 6일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 김동명 위원장(오른쪽)과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저보고 왜 노란봉투법을 반대하느냐 여러 가지 이야기하시는데, 문제 있는 거는 저는 지적을 합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김동명 위원장 등 주요 간부들을 만나 “노조도 고칠 건 고쳐야 되고 우리 공무원도 고칠 거 고쳐야 되고 대통령도 잘못하는 건 지적해야 그게 노동조합 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들 잘 아시다시피 한국노총 금속노조 영등포 지역지부 한일 도루코 분회장으로 처음 노조 운동을 시작했다”며 “제 아내도 마찬가지로 영등포 지역지부 세진전자 노조 분회장을 했다”고 운을 뗐다. 임명 후 자신에 대한 노동계의 ‘비토’를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자신과 배우자는 물론 자신의 형과 남동생도 모두 노동운동을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경사노위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제가 꼭 뭐 원해서 맡았다기보다도 윤석열 정부에서 노사관계에 대해서 제대로 좀 알고 익숙한 사람들이 좀 적다 보니까 아마 제가 선택된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반노동이라고 하는데, 전혀 아니고 저만큼 노조를 하고 이런 건 아니지만, 대통령이 한국노총에 대해서 굉장히 우호적으로 또 굉장히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세간의 통념을 부인했다.

아울러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 위원장은 “경기도지사 할 때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회관, 지금 수원 권선구에 있는 회관도 제가 다 지원해서 됐고, 한국노총의 예산은 제가 1원짜리 하나 안 깍고 8년 동안 무조건 다 해드렸다”면서 “한국노총은 우리 대한민국의 산업 발전의 중심이고, 대한민국 건국의 가장 중심적인 주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경사노위라는 게 회의체로 아무 힘도 없다. 예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직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권한을 빌려서 한국노총 출신인 이정식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과 협조를 구해서 한국노총이 원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제가 최대한으로 듣고, 정부가 도와드릴 수 있도록 그렇게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지만, 정부가 경사노위를 일방적인 정책관철의 하위도구로 전락시킨다면 특단의 선택 또한 마다하지 않겠다”면서도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는 더욱더 갈등의 중재자, 대타협의 거멀못으로서 자기 위상을 높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정치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수, 아스팔트 김문수의 모습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님의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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