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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슈비츠서 나치 경례해 체포된 관광객…“기소되면 최대 징역 2년”
관광객들이 나치 구호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라는 간판이 달린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기념관 정문을 지나고 있다.[EPA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폴란드 남부에 있는 나치 독일의 유대인 강제 수용소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폴란드명 오시비엥침 브제진카)에서 네덜란드 관광객이 나치식 경례를 하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AF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오시비엥침 지역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29살의 네덜란드 여성을 체포했다"며 "그는 나치 구호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라고 적힌 수용소 정문 앞에서 나치식 경례 자세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의 잘못을 자백했으며 나치 선전 혐의로 기소됐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국영 PAP 통신은 이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다 경비원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오시비엥침 경찰은 "그는 경찰에 '단순히 장난을 친 것'이라 설명했다"고 PAP에 말했다. 폴란드 검찰은 이 관광객에게 벌금형을 선고했고 그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PAP는 전했다. 구체적인 벌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폴란드에서는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등 나치 선전 혐의로 기소되면 최고 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폴란드에서 외국인이 나치 선전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터키 학생 2명이 이곳에서 나치식 경례를 하다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등을 선고받았다.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한 뒤 1940년 문을 연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4년 반 동안 100만명 이상의 유대인이 학살당한 곳이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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