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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개발’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보상비 369억원 책정
광주 신양파크호텔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공동주택 건립 대신 공공 개발로 방향을 틀며 광주시가 매입하기로 한 광주 신양파크호텔 부지 매입 비용 등 보상비가 360억원 대로 책정됐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신양파크호텔 활용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지와 건물, 호텔 시설 등의 보상액이 369억 원으로 협의가 이뤄졌다. 보상액은 감정평가액을 토대로 광주시와 호텔 측이 협의해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앞서 시와 호텔 측이 각각 전문기관에 의뢰한 감정평가액 평균은 419억원으로 산출됐다.

그러자 시는 올해 공시가를 기준으로 추산한 296억원보다 감정평가액이 100억원 이상 높게 나오자 사업 공익성을 이유로 가격 조정에 나섰다. 금액 협의를 마친 상태로 호텔 측과 계약동의서만 작성한 시는 투자심사 등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 체결 이후 토지와 건물 등 매입 비용은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약 2년에 걸쳐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 속도를 위해 분납 상태에서 소유권을 먼저 이전받아 신양파크호텔 활용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소 수 백억원의 혈세를 시민 호주머니에서 꺼내야 하는 문제인만큼 재원조달 방안과 공익적 활용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논리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지 활용 방안으로는 생태학습장, 소공원, 역사관, 무등산 지질공원 안내소, 친환경적 전망시설, 건물 리모델링을 통한 유스호스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산업 부지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

무등산 장원봉 인근에 자리한 신양파크호텔은 1981년 3성급으로 문을 열었다. 광주 호텔을 대표하며 성업했으나 시설 노후와 영업 부진 등으로 2019년 말 폐업했다. 호텔 측이 부지를 활용한 80세대 규모 연립주택 개발을 추진하자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무등산 자락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광주시는 광주시의회·환경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한 민관정학 협의회를 구성해 신양파크호텔 공유화에 착수했고 지난 2월 부지 매입 방침을 확정, 발표한 뒤 민·관·정·학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논의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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