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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민父 "변사사건 심의위, 간 보는건가…기대보다 두려움"
지난달 8일 어버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이 건넨 카네이션을 받아든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경찰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변사사건 심의위원회'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손현씨는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변사 사건 심의위원회에 대한 뉴스가 나왔다"며 "초기부터 이런 절차가 있다고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경찰이 그 경찰이니 거기에 외부위원이 추가되었다고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아예 시도도 못하게 먼저 하는 걸까 아니면 일단 간을 보는 걸까"라며 의문을 표했다.

또 "그것도 아니면 진짜 낚시꾼이 실패해서 모르겠으니 난 모르겠다고 하는 걸까"라며 "기대를 해보시라는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고 적었다.

[손현씨 블로그·연합]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17일 손정민씨 사망 사건 종결여부를 놓고 "변사사건처리규칙에 따라 심의위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의위는 3~4명의 경찰 내부위원과 1~2명의 법의학자·변호사 등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심의위가 사건 종결 결정을 하면 수사는 마무리된다. 하지만 재수사를 의결할 경우 최장 한 달 간의 보강 수사를 거쳐 지방경찰청에서 재심의한다. 변사 사건 중 유족이 이의를 제기한 경우 심의 후 곧바로 결과를 유족에게 설명해야 한다.

한편 이날 손현씨는 아들의 사건을 지지해주는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제가 못하는 집회 여시고, 증거 찾아주시고, 수상한 사람들 고발해주시고, 어제인가 대법원앞에서 말씀하시는 교수님, 변호사님들 봤다"며 "말로는 표현 못할 정도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SBS가 그토록 타겟으로 삼았던 수많은 유튜버님들, 문제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두 매도당한게 너무 가슴 아프다"며 "공중파라고 다 옳은 것도 아닌데"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 저희 부부와 정민이에게 관심 가져주시고 본인 일처럼 여겨주시며 행동으로 옮겨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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