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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 투자 앞당긴다…美·中·유럽 진출”
2025년 국내외서 양극재 27만t 생산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생산기지 구축
광양공장 스마트 무인화 시스템 적용
양극재 원료· 전구체 자체 공급 확대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광양공장의 3, 4단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현재 4만t에서 2023년 10만t으로 늘어난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계획한 (양극재) 투자 일정을 앞당겨 2025년이면 양산 능력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의 모습을 갖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이 2025년 양극재 생산 세계 1위를 목표로 투자에 속도를 올린다. 기존에 계획한 2025년 연간 21만t 생산 규모를 27만t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위해 국내를 넘어 미국과 유럽, 중국에 신속히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기지는 경북 구미와 전남 광양에 있다. 광양공장은 현재 연 3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지금 진행 중인 광양공장 3, 4단계 증설이 마무리되면 2023년부터 연 9만t을 생산하게 된다. 9만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00만대에 활용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계획을 앞당겨 2025년까지 국내에 총 16만t 양산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해외에는 11만t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이렇게 되면 연 27만t의 글로벌 생산 체제를 확보해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1위 달성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에는 40만t 생산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연 매출 2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증설 계획.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 2~3년이 배터리 소재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테슬라,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배터리 생산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어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시장 변화를 고객사 확대의 기회로 삼아 더욱 속도감 있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국내 전지사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사 등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거점별로 추진되는 역내 공급망 구축에도 선제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설되는 해외 공장에는 광양공장의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광양공장은 원료입고부터 제품 생산, 출하 관리까지 전 공정을 무인화했다. 공기압력으로 제품 샘플을 초당 5m의 속도로 이송하는 '에어슈팅' 시스템도 갖췄다. 덕분에 축구장 20개 크기의 공장에서 제품 샘플이 분석실로 도착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초에 불과하다.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광양공장은 원료투입 후 제품 출하까지 전 공정이 무인화로 운영된다. 사진은 AGV(Automated Guided Vehicle)가 공정에 원료를 투입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총 12대의 AGV가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양극재 광양공장의 생산 효율성은 건설 초기인 2018년보다 91% 이상 높아졌다”며 “제품 공급 협의를 위해 방문한 고객사도 자동화된 공정과 품질관리 체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의 주요 원료를 공급하며 포스코케미칼의 생산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의 공급 체계를 확보했다.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니켈과 코발트 공급, 양극재 중간재인 전구체 자체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또한 음극재 원료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수급 다변화에도 나섰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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