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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장세 전환에도 증권株 수혜 기대
증권업지수, 실적 전망에 3월부터 상승세
실적 장세 전환, 고평가 부담 완화로 증권주 수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동학개미’로 대변되는 유동성 장세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던 증권 업종이 올해 실적 장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 증권 지수는 올해 들어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8.6%) 대비 7.2%포인트 상회했다. 코스피 대비 증권업지수가 상회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평균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증권사 실적 개선이 기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평균거래대금은 지난 1월 11일 64조852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자료 : 한국거래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증 주요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신용잔고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에도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와 투자은행(IB) 관련 딜 진행으로 IB부문 실적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올해 3월 시장금리 상승에도 일부 증권사의 선대응에 따른 자기매매관련 운용이익도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조기상환 증가 및 랩어카운트 잔고 증가에 따른 자산관리수수료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금리 상승이 증시에 화두로 떠오르면서 증권업계도 금리를 예의주시했다. 현 상황에서 금리 영향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고, 증권업종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선 코로나사태 이후 2021년은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으로 시장금리의 상승이 전망되지만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실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기는 2022년 중반은 돼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금리에서 자유로운 시간이 많은 가능성이 높고,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은 증권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개인이 꾸준히 주식시장에 자금을 유입하면서 유지되는 높은 거래대금은 증권사 수익 개선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주식시장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수혜로 증권주가 긍정적으로 기대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말에 발표한 4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거래소 상장기업의 예상순이익은 역134조5000억원으로 반도체 호황국면이었던 2017~2018년에 근접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증시 활황에 편승해 실적전망이 낙관적 편향이 반영된 것으로 감안하더라도,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경우 2022~2023년 이익전망 상향에 따라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되고, 주식시장의 고평가 우려를 희석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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