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하나투어 인력감축 어수선, “사측 이해” vs “너무했다”
라이프| 2021-01-22 13:13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코로나 사태로 1년간 사실상의 ‘경영마비’를 겪은 이후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자, 노사 모두에 대해 국민의 안타까움과 격려가 교차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끊기자 3∼5월 유급휴직에 이어 6월부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전 직원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6∼11월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덕분에 직원들이 기본급의 50%를 받았지만, 지난달부터는 이마저도 끊겼다. 하나투어는 본사 사옥과 보유하던 호텔을 매각하기 위해 내놓은 상태다.

한국관광협회 중앙회는 21일 코로나 1년 업계대표 간담회를 갖고, 여행업계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을 코로나종식때 까지로 연장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21일 오후 한 인터넷 게시판에 “현재 하나투어에서 일어나고 있는 도를 넘어선 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해고를 널리 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한 반향은 22일 오후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글은 ‘코로나 라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하나 경영진에서는 근로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권고사직은 '희망퇴직' 이라는 포장하에 ,, 공고도 올리지 않고 군사작전하듯 직원들에게 일일이 개별적으로 전화하고 미팅을 잡아서 퇴사를 집요하게 종용하고 있으며 권고사직을 받아드리지 않더라도 너의 자리는 없다는 식의 불법행위까지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퇴사자 대상 명단까지 미리 만들고 권고사직을 종용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직원들을 해고를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해고의 회피를 위한 노력은 전혀 없고 직원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무려 1000명 이상의 직원을 내보낼려고 직원들을 옥죄고 있습니다. 무조건 해고가 틀렸다는게 아닙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하나투어 대량 실직 사태가 바람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으며,,’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한 댓글은 회사도 이해가 가고, 직원들도 이해가 간다는 의견이 많았다. 회사를 이해해는 쪽은 ‘1등기업이니 그나마 오래 견뎌주었지 다른 기업은 벌써 이직하고 구조조정 끝났다’는 의견이 주류였고, 직원들의 사정을 더 보듬어 주는 의견들은 ‘어쩔수 없지만 방법으로는 회사가 너무하다’는 흐름이었다.

‘딴직군이라면 어느정도 편들어주고싶다만 여행은 근일년가까이 진짜 완전 폭망했잖음 이시기가 언제끝날지도모르고 직원을 어떻게 더 데리고가야함? 딴건몰라도 이건 음... 욕 못하겠다 다만 방식이 좀 더럽긴하네’, ‘일 없어서 회사가 망하게 생겼는데 직원들 편의까지 봐줘야하냐’는 의견에 네티즌들의 열독율이 높았다.

사측을 이해한다는 의견은 ‘코로나로 해외여행 올스톱된게 1년이 넘었는데 여행사는 무슨수로 직원들 월급을 줄 수가 있겠나 사장 목아지 쥐어짜면 돈이 나오나? 이건 어쩔 수 없는거지,,, 그냥 딴 일자리 알아봐야지’, ‘어차피 법적으로도 매출이 급감하고 그에대한 증빙만되면 직원 퇴사시키는거 합법임’, ‘하나투어 입장이 난 이해가 간다. 안타까지만 어쩔 수 없다. 어서 빨리 다른 일 찾아보세요’, ‘이해는하는데..지금 안힘든곳없잖아요. 언제 코로나가 종식될줄알고요? 올해도 힘들다는데요’, ‘대량 해고를 막을수 있는 방법이 뭐임? 회사 입장에서 가지치기하는건 당연해뵈요 여행사 항공사 다 힘들고 어렵습니다 1년 동안 버텨준것만 봐도 충분하다고 봐요’ 등으로 표출됐다.

사측을 다소 비판하면서 근로자를 두둔하거나 응원하는 의견은 ‘회사가 어려운건 아는데....지금까지 같이 일해온 사람들 후배들을 비참하게 개개인 연락으로 퇴사를 자진해서 나가게끔 유도하는게 말이되냐는거지...대표나 임원들은 뒤에 숨어서 조종만 하고 있겠지...언젠간 임원이나 인사팀도 그렇게 당한다야. 방법이 왜그러냐 대표이사는 머하는 사람인지 참...알바랑 똑같은 목숨이네’,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는거 같네요.. 절차가 잘못된건 바로 잡아야겠지만요’, ‘코로나 전까지 벌어놓은거 다 어디가고 코로나로 몇달 혹은 1년 적자보니 나가라. 이런회사들 너무 많음’ 등으로 표현됐다.

22일 오후1시10분 현재 110개 댓글 중 사측을 이해한다는 의견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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