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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등 우선주 열풍 재점화
삼성중공업, 이틀 연속 상한가 이후 22%↑
등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우선주만 8개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투기 자금으로 변질 우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사그라드는 듯 했던 우선주 광풍이 다시 몰아치고 있다.

8일 11시 10분 현재 코스피 등락률 상위 종목에 동부건설우(29.74%), SK네트웍스우(24.07%), SK디스커버리우(22.44%), 삼성중공우(21.93%) 등이 2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고, 코오롱글로벌우(12.25%), 남양유업우(10.62%), SK케미칼우(9.19%)도 10% 안팎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우는 지난달 초부터 2주 넘게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한국거래소가 시장경보제도를 발동되면서 한동안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123RF]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이 이뤄질 때 우선순위로 배당을 받으며 회사 청산 시에도 부채를 제외한 잔여재산을 보통주보다 먼저 분배받을 수 있다.

우선주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은 우선주에 투자한다면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조정장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우선주의 장점 중 하나다. 통상 시장이 횡보하거나 하락할 때 고배당·저평가의 우선주가 주가 하락의 방어기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선주 주가가 급등하면서 배당수익률(배당금/현재 주가)이 급감했지만 우선주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여파로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하면서 개인투자자의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규모가 45조원에 이르면서 우선주에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자금은 풍부한 데 반해 이미 가치를 평가받은 업종 주가는 많이 오른 상황에서 우선주에 투자가 몰린 것”이라며 “넘치는 유동성이 투기성 자금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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