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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콧차이나’ 인도…中투심에 찬물끼얹나
상하이지수 2018년 이후 고점찍자
中펀드 성과↑…중국주식 투자 러시
‘불매’ 스마트폰기업 피해 불보듯
삼성·LG전자 반사이익 관측도

지난달 인도·중국 국경지역에서 빚어진 유혈 충돌 이후 인도에서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자 그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달아올랐던 만큼 더욱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4월 이후 국내투자자들의 홍콩·중국 주식거래가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주식 결제금액은 4월 4억5398만달러에서 6월 8억1330만달러로 79% 증가했고, 중국주식은 1억4898만달러에서 2억4983만달러로 68% 늘었다.

중국 증시가 경기회복 기대,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300선을 돌파, 2018년 2월 이후 고점을 회복했다. 이는 중국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전날 기준 14.43%로, 해외펀드 중 가장 높았다. 또 같은날 ‘KODEX 중국본토CSI300’은 상장 이후 최고가를, ‘TIGER 차이나CSI300’는 2015년 6월 이후 최고가를 나란히 기록했다.

하지만 양국 간 갈등이 심화돼 사태가 장기화되면 이들 성과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불매운동이 스마트폰과 앱에 집중되면서 샤오미, 알리바바, 텐센트 등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였던 중국 테크주들의 실적에 타격이 우려된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1분기에 80%를 넘었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5~9% 줄어들 수 있으며, 3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틱톡, 위챗 등 59개 중국 앱 이용을 금지하면서 해당 업체들은 연간 7000만~1억달러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산 스마트폰 불매운동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 증권가에서 확산 중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에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소비재 제품의 출하량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판매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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