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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조식에 육해공 보양식 대거 제공, 호텔에 이유를 물었더니…
작금의 세태 속 지혜 발휘한 파크하야트 눈길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파크하얏트 서울은 늦은 조식이라 할 수 있는,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하는 주말 브런치에 육·해·공 온갖 보양식을 다 내온다.

랍스터, 킹크랩, 전복 등을 풍성하게 올린 모둠 해산물 플래터, 테이블 서비스 애피타이저, 달걀 요리, 수프, 샐러드 등이 포함된 클래식 브런치 메뉴들, 메인 요리와 디저트 셀렉션까지 구성된다. 뵈브 클리코 리치(Veuve Clicquot Rich) 칵테일 한 잔 혹은 무제한 와인 체험 기회, 키즈 메뉴도 무료로 준다.

이 호텔 2층에 있는 ‘코너스톤’의 주말 브런치 식탁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해산물 플래터 외에, ▷구운 토마토와 부라타 치즈를 올려 입안 가득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카프레제 샐러드 ▷삶은 병아리 콩을 곱게 갈아 퀴노아, 오이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후무스 ▷훈연한 소고기를 차게 식혀 케이퍼와 마요네즈로 양념한 소고기 파스트라미 ▷국내산 오리 고기에 푸아그라, 한라봉을 넣어 다져 만든 오리 테린이 올려진다.

이번엔 메인 디시를 자세히 보자. 해산물 플래터 중 하나인 랍스터 구이는 캐나다산 랍스터 위에 브리오슈 빵가루를 올리고 그릴에 함께 구워낸다.

파크하얏트 주말 브런치

흑우 스테이크는 호주 청정지역의 흑우(Black Angus)를 그릴에 초벌한 후, 육즙에 풍미를 더하기 위해 참나무 장작 우드 오븐에서 다시 한번 구워낸다. 흑마늘과 부드러운 컬리플라워 퓨레도 함께 제공되어 스테이크와 함께 즐기기 좋다.

광어구이는 촉촉하게 구운 광어살 위에 부드럽고 향긋한 샤프란 크림소스를 올려 광어가 가진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준다.

사과 쳐트니를 곁들인 이탈리아식 바비큐 포르케타(Porchetta), 다양한 치즈와 햄, 수제 피클 등을 셰프가 직접 테이블로 가져와서 고객이 원하는 만큼 제공한다.

디저트 셀렉션은 2단 트레이에 모둠 디저트와 계절 과일 등을 풍성하게 담아내어 달콤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무슨 산해진미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인지, 왜 주말 늦 조식을 이렇게 많이, 보신 음식만 골라 주느냐고 파크하얏트에 물었다.

호텔측은 코로나19 때문에 손님들간, 각 음식 그릇과의 접촉을 최소하기 하기 위해 뷔페식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일정한 거리두기로 배치한 각 테이블에 인기있는 음식을 ‘코스식’ 포맷으로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뷔페식을 할 때 인기있는 음식과 인기 없는 음식이 구분됐는데, 인기 없는 음식을 모두 빼고 인기 있는 음식을 유지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호텔 가서 먹는 재미를 제공하되, 철저한 방역 마인드로 재구성하다 보니, 몸에 좋은 것, 맛있는 것만 엄선하게 됐고, 이를 철저한 방역 의상을 갖춘 호텔리어들이 음식과학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것.

뷔페식때와 밥값은 같다. 스태프들의 품이 더 드는 것은 위기 극복하려는 의지로 뭉친 호텔리어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주중 생활속 방역 과정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국민들에게 주말 늦잠후 맞는 첫 식사를 풍요롭고 건강하게 구성하려는 배려도 숨어있다. 일반적으로 간헐적 단식 이외의 시간(오전10시30분~오후6시30분)에는 잘 먹어둬도 된다는 전문가들의 얘기가 이젠 공지의 상식이 됐다. 파크하야트의 이 헤비한 늦조식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3시까지 이어진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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