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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10명 중 7명 “우리사회 불평등 심각”
서울시, 시민 1000명 대상 여론조사
시민 45,6% ‘난 중간층’이라고 생각
우리사회 공정성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 결과.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시민 10명 중 7명은 우리 사회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는 시민 1000명 대상 여론조사 결과 시민 68.8%가 우리 사회 전반의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로는 부동산 등 자산형성(4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치 및 사회참여(24.1%), 취업·승진 등 일자리(20.8%) 분야가 뒤를 이었다.

특히 부동산 등 자산형성 불평등의 심각성을 가장 크게 느끼는 연령대는 30대(5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0대 이상의 경우 정치 및 사회참여의 불평등을(50대 32.5%, 60세 이상 39%), 20~30대의 경우 취업·승진 등 일자리의 불평등(20대 28.3%, 30대 23.7%)를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소득 불평등에 대해서는 시민의 78.6%가, 부동산 등 자산 불평등은 시민의 83.8%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불평등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등 물가상승 대비 임금 인상률 저조’를, 자산불평등 원인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 실패’를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아울러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 불평등에 대한 인식 조사도 이뤄졌다. 조사 결과 시민 10명 중 6명(64.4%)은 세대 간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산형성 기회(69.1%), 계층이동 가능성(66.5%), 좋은 일자리의 기회(61.5%) 등의 측면에서 현재 청년세대의 상황이 기성세대에 비해 불리한 출발선에 놓여있다는 인식에 동의하는 정도가 높았다.

이러한 불평등사회에서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제도가 약자를 보호(17.9%)하기보다는 상류층의 이익을 보호하는 역할(61.1%)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어둡게 인식했다. 소득 불평등과 자산 불평등 상황이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 될 것이라고 전망한 시민 비율이 각각 58.6%, 59.8%로 우세했다.

우리사회 공정성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조사 결과. [서울시 제공]

또 사회 불평등에 대한 인식은 시민 개인 삶의 만족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삶에 불만족하는 시민일수록 사회전반의 불평등 심각성(83.9%) 및 소득(93.8%)과 자산 불평등(89.9%)의 심각성을 높게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관적 계층의식에 대해 물은 결과 자신이 사회의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15.5%,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45.6%,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8.9%였다. 앞으로 10년 후 자신의 계층에 대한 예상을 하게 한 결과 시민 10명 중 6명은 현재 계층이 향후에도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고,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24.6%,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13%로 나타났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을 시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하도록 정책수혜자인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조사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는 우리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정책 체감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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