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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조원’ 아람코, 단숨에 애플+MS 추월
사상 최대 IPO 기업가치 제시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 지다에 위치한 아람코 건물 앞을 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AP]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아람코는 오는 11일부터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 주식 거래를 시작하는 자사의 IPO 기업 가치로 1조7000억달러(약 2021조원)를 제시했다.

이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1,2위 기업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약 1조2000억달러)을 넘어선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존 투자자들의 경우 평범함 대기업과 거대한 대기업을 분류하던 기준이 ‘1조달러’였으나, 아람코는 이보다 훨씬 높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아람코는 자사 지분 1.5%를 주당 8.53달러에 공모하기로 했다.

총 공모금액만 2560억달러(약 304조원)에 이르게 되며, 이는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세운 사상 최대 공모금액인 2500억달러를 상회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올리는 기업인 만큼 아람코는 매년 750억달러를 주주들에게 배당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람코 측은 이번 IPO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제시한 2조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평가 되어 있다는 지적이 많다.

3조8000억달러의 투자금을 감독하는 번스타인리서치는 최근 글로벌 투자자 설문을 통해 아람코의 기업가치로 1조2600억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번스타인 측은 “아람코는 금융과 프랜차이즈에 강세를 보이는 반면 기업지배구조, 제한된 수익 증가 등은 할인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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