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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절대甲’ 조직문화 확 바꾼다
뉴스종합|2019-11-19 11:34

금융감독원이 금융업계의 ‘절대 갑(甲)’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에 시동을 건다. 내부적으론 경영진·직원간 소통 확대, 금융감독 전문성 제고를 위한 스페셜리스트 제도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의 특별지시로 이를 구체화할 태스크포스(TF)가 활동에 들어갔다. 연말까지 혁신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초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직문화 혁신 TF’를 가동했다. ‘소통·역지사지·탈(脫)권위주의’를 혁신의 3대 기조로 삼았다. 구체적으론 창의적 근무환경 조성, 금융감독 전문성 제고, 신뢰받는 금감원상(象) 확립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사를 손봐주기식으로 검사하고 제재한다거나 일방통행식 업무를 함으로써 권력기관 이미지가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안다”며 “결과적으로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팩트임에도 금융사가 반발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금감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안팎의 변화 요구에 스스로 답하는 자율적·능동적 조직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TF엔 부서장·팀장·직급 대표·4~5급의 젊은 직원(영보이스클럽) 대표·신입직원 대표 등이 참여한다. 이들의 의견을 아우르고, 공론화 절차 등을 금감원 직원과 함께 해 개선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직원들의 총의를 모아 자체적으로 혁신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채용비리에 따라 내놓았던 2017년의 인사·조직문화 혁신 방안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특기할 만한 대목은 금융사와 파트너십 문화 조성, 관계기관과의 생산적 관계 정립 등 신뢰받는 금감원상 정립이다. 금융사를 일방적으로 메스를 가하는 대상이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고 감독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간 금감원의 운신의 폭을 제한했던 금융위원회와의 ‘갈등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TF는 이와 함께 경영진·직원간 다채널 소통확대, 소통·협업에 대한 평가·보상체계 도입도 세부과제로 꼽았다. 직무권한의 실질적 하부 위임확대를 통한 근무환경 개선도 논의한다. 금융감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선 스페셜리스트 제도를 시행하고, 기능별·직군별 직무연수도 내실화한다. 감독정보의 체계적 관리 뿐만 아니라 검사원에 대한 면책을 통한 적극 행정도 구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를 내놓을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TF를 통해 시류(時流), 사적이해 때문에 지향점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공적기능 수행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정립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다소 추상적인 현재 비전(금융은 튼튼하게 소비자는 행복하게)도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 등 금감원 설립목적을 아우르는 핵심가치를 담아 명확하게 바꾸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 및 중장기과제로 구분해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수립하고 속도감 있게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며 “과제별로 소관부서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사후관리 프로세스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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