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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노후 안녕하신가요]실전사례⑩부채 많은 신혼가구…저축보험 해지 대출 상환·미파악 지출 저축
국민연금 노후준비지원센터 전문가가 들려주는 노후준비 실전전략
새는 돈 월 80만원 줄여 100만원 저축…분가ㆍ노후 준비 시작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육아휴직 중인 A씨(30)는 남편, 생후 10개월 된 자녀와 함께 시부모님 댁에 살고 있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남편은 월 350만원(세후), 연간 상여금으로 600만원을 받는다. 평소 알뜰한 A씨는 여유자금이 생기면 금융상품에 가입했고 저축액이 늘어나는 것을 볼 때마다 뿌듯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저축금액이 줄어들고 기존 적금 유지도 버거워졌다. 보유 금융자산은 각종 저축 등을 포함해 3000만원이고, 부채는 자동차할부 잔액 2500만원, 신용대출 2500만원이 있다. 할부와 대출상환에 매월 70만원이 들어간다. 연복리, 비과세 저축보험에 월 30만원, 연금저축 10만원, 적금 60만원 등 매달 100만원을 저축하고 있다. 시부모님 댁에서 거주하고 있어 주거비, 생활비가 적게 들고 남편도 운동화 수집 외에 별다른 지출이 없어 가계지출은 동년배에 비해 매우 적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재무상담을 위해 지출내역을 작성해보니 새는 돈이 월평균 80만원에 달해 큰 충격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에서는 A씨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후 매월 지출금액의 변동이 크디며 지출내역 전반에 대해 점검하도록 했다. 특히 비중이 큰 미파악 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계부를 작성해 계획적이고 통제 가능한 지출관리를 시작하라고 권유했다.

또한 소득의 30% 이상 저축하도록 조언했다. 향후 자녀성장과 교육비 부담으로 저축여력이 떨어지는 만큼 가능한 시기에 많이 할 필요가 있다. A씨는 주거비, 식비 부담이크지 않아 소득의 30% 이상 저축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남편과 합리적인 지출 습관을 키우도록 조언했다. 우선 미파악 지출을 파악하고 월 지출예산을 세운후 생활비 통장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남편의 급여가 들어오면 월 생활비만큼 생활비통장으로 옮기고 그 만큼만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연간 지출관리를 위해 연 지출통장도 만들도록 했다. 지출통장은 공동계좌로 해 부부가 각자 체크카드를 만든 후 월말 잔액이 ‘0’이 되도록 맞춰 사용하면 된다. 보다 확실한 지출관리를 위해서는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를 이용하고 잔액통보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이어 부채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신용대출이자 5%를 내면서 연복리상품인 저축보험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다. 이자수익 보다는 대출에 들어가는 이자지출이 더 크기 때문이다. A씨 복직 후 월급과 남편의 비정기 수입을 모두 저축해 대출을 조기 상환하도록 설득했다.

아울러 노후자금과 주택구입 자금을 준비하라고 권했다. 아직 신혼부부라 멀게 느껴지겠지만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을 가입, 유지하고, 퇴직연금, 개인연금도 가입할 필요가 있다. 또 분가를 위해 청약통장 가입 및 가점을 유지하고 대출상환이 끝나는 대로 저축을 시작해 주택마련에 필요한 목돈을 준비하도록 했다.

A씨는 이번 상담으로 미파악 지출에 대해 인식하는 계기가 돼 지출통제의 필요성을 느꼈다. 가계부 작성을 시작했으며 돈은 지출예산액 만큼 생활비통장을 활용해 쓰고 있다. 저축보험을 해지해 해지환급금으로 신용대출 일부를 상환하고 매월 30만원씩 추가 대출상환에 들어갔다. 또 분가(주택구입)와 노후준비를 재무목표로 설정해 적극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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