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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매운동에 위축되는 일본車…독일차는 할인프로모션 돌입
- 겟차 “일본차 견적건수 1374건…지난달 대비 41% 감소”
- “유독 일본 브랜드만 견적건수 감소…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추정”
- 타 수입차, 대대적 할인 프로모션 돌입…일본차 불매운동 따른 반사이익은 미미할 듯
18일 세종시 유니클로 세종점 앞에서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관으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시민단체 회원들이 일본 브랜드 리스트를 보여주며 불매운동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달 들어 일본 자동차에 대한 견적 문의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독일차를 비롯한 다른 수입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는 등 고객 잡기에 공력을 들이고 있다.

20일 신차 비교 견적 구매 플랫폼 '겟차'의 기업부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일본차 브랜드(토요타·렉서스·닛산·인피니티·혼다)에 대한 견적 건수(구매신청 기준)는 1374건이었다.

이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달 16~30일(2341건)과 비교해 41% 감소한 수준이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의 하락세가 가장 컸다. 지난달 16~30일 489건이었던 렉서스 견적 건수는 이달(7월 1~15일) 들어 174건으로 64% 줄었다.

같은 기간 혼다는 59%, 토요타는 38%, 닛산은 17% 감소했다. 인피니티 견적 건수만 지난달 320건에서 이달 344건으로 약 7% 증가했다. 인피니티의 성장세에 대해서는 일부 모델에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적용한 것 때문이라고 겟차 측은 분석했다.

겟차 관계자는 “인과 관계 분석은 더 필요하겠지만 일본차에 대한 견적 건수가 급감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유독 일본 브랜드만 줄어든 것을 볼 때 원인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신차 종합 플랫폼 겟차가 발표한 ‘7월 브랜드별 구매 추천 수입차’ 리스트에 따르면 벤츠는 세단 모델인 ‘E300 아방가르드’와 4도어 쿠페 ‘CLA 250’ 등을 10.3~12.4% 할인 판매한다. 예컨대 6350만원의 E300 아방가르드는10.3% 할인율을 적용받으면 5696만원에 신차를 구입할 수 있고, CLA 250은 12.4% 할인을 적용받아 약 4250만원에 신차를 살 수 있다.

BMW는 최대 28%의 할인율을 내세운 할인 공세를 내세웠다. 28% 할인을 제공하는 ‘액티브 218d 조이 트림(4460만원)’은 321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재규어랜드로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대상으로 16.7~19% 할인을, 지프는 '레니게이드' 등 모델에 최대 약 20% 할인을 제공한다.

다만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들 브랜드의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일본차가 받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차의 경우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등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주를 이루는 반면, 독일차는 여전히 디젤 및 가솔린 차의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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