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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회계법인 인력 세대교체…주니어 연봉 ‘高高’
저연차 중심 인력 확충 수익성 증가
빅4 보수 눈높이 사상최고 수준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 등 대형 법인들의 보수가 대폭 상향되고 있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안(신외감법)’ 덕분에 회계 감사 보수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들 대형 회계법인들이 저연차 중심의 인력 확충을 지속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은 2018 회계연도(2018년3월~2019년3월)에 1인당 인건비(급여와 복리후생비의 합)가 약 890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약 8100만원)보다 약 10%가 증가했다. 한영회계법인 역시 2016년에 약 7500만원, 2017년 7900만원을 기록하던 1인당 인건비가 2018년에 8500만원선으로 대폭 상향됐다. 2017년 기준으로 삼일회계법인은 약 1억3900만원, 안진회계법인은 8700만원 가량을 1인당 벌어들였다. 2018년 매출 수준이 반영되면 빅4 회계법인의 전반적인 보수 눈높이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인당 보수 상승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되는 신외감법에 따른 매출 증대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은 모두 20% 넘게 매출이 증대했다. 표준감사시간제도 도입에 따라 감사시간이 1.5배 안팎으로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감사 보수 역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삼정과 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은 늘어난 감사시간에 맞춰 저연차 회계사들 충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5년 미만 경력의 회계사 수로 따지면 삼정의 경우 2016년에 852명만이었던 인원이 2017년에는 844명으로 감소했으나, 2018년에는 966명으로 122명이 늘었다. 특히 1년 미만의 회계사들을 73명 늘렸다. 한영은 2016년에 516명이던 회계사 수가 2017년에 46명이 늘어난 562명을 기록했다. 그러던 것이 2018년에는 전년보다 120명이 늘어난 682명의 회계 인력을 고용 중이다. 한영에서는 특히 3~5년 경력을 가진 회계사가 65명 늘었다.

이로 인해 중형 회계법인들의 감사 인력 수급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매출 746억원의 중형회계법인인 대주회계법인은 2017년 53명이던 5년 미만 회계사 수가 40명으로 감소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딜 중심의 수익을 내기 위해 인력을 충원했다면 한국공인회계사 수를 늘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공인회계사 수를 늘렸다는 것은 대형 회계법인들이 회계감사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4 회계법인 한 파트너는 “당장은 대형사와 중형사의 감사 인력 수급 격차가 다소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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