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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시 30%룰’ 전 대학으로 확산되나
서울대, 2022학년도부터 확대
모집군도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
서울 주요대학도 모집군 이동 예상


서울대가 202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정시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정시 30% 룰’이 전체 대학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2020 입시 변화예측 및 전략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연합]

‘정시를 확대하겠다’는 교육부와 ‘기존 대입 틀을 유지하겠다’는 대학들 간 줄다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대가 현재 고교 1년생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수능위주 전형인 정시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정시 30% 룰’이 전체 대학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서울대가 모집군을 이동하면서 서울 주요 대학들도 줄줄이 모집군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시 30% 룰’ 확대되나= 1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교육부의 ‘정시 30%룰’을 수용하면서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모집 일반전형 비중을 30.3%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대의 2021학년도 대입전형의 정시 비중은 23.2%로, 1년 만에 7.1%포인트 늘리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022학년도 서울대 정시비율은 최근 10년새 최고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대가 정시 선발 인원을 30% 이상으로 확대한 것은 지난 2012년도 대입(39.2%)이후 10년만이다.

교육부는 ‘정시를 확대하라’는 지난해 대입전형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2022학년도 대입까지 정시 선발비중을 30% 이상으로 맞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교육부의 ‘정시 30% 룰’에 따라 연세대(27%→30.7%)와 동국대(27.1%→31.2%),이화여대(20.6%→30.7%) 등은 2021학년도 대입부터 정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2021학년도 대입 기준 경희대(25.2%)와 고려대(18.4%), 중앙대(26.6%) 등 많은 대학들의 정시 비중이 3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서울대 2022학년도 입학전형 확정으로 ‘정시 30%룰’ 수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주요 대학, 모집군 이동 잇따를듯= 특히 서울대가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나’군에 있던 고려대와 연세대 등이 서울대를 피해 다른 모집군으로 이동할지도 관심이다. 이럴 경우 다른 군에 있던 서울 주요 대학들도 고려대와 연세대 이동에 따라 모집군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들은 같은 군에 있는 대학들 중 한 학교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최상위권 학생들은 ‘가’군에서 서울대를 쓰고 ‘나’군에서 연세대나 고려대 중 한 학교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입시를 치러왔다. 2022학년도에 연세대와 고려대가 모집군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최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큰 혼란이 일 것이란 전망이다.

임성호 대표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서울대를 피해 가군으로 옮겨가면, 정시 전원을 가군에서 모집하던 서강대와 성균관대 인기 학과(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경제학과)와 한양대 일부 학과도 이를 피해 나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가 2015학년도에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겼을 때도 고려대와 연세대는 서울대를 피해 ‘가’군에서 시행하던 정시모집을 ‘나’군으로 변경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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