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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묘의 ‘집사 간택’…5마리 중 1마리는 길에서 ‘새 인연‘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묘인들 중 길에서 길냥이를 데려와 키우는 비율이 다른 반려동물보다 월등히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합]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팀] 전국 반려묘 다섯 마리 중 한 마리는 길에서의 사람과 ‘운명적인 만남’으로 인연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게의 경우 고양이가 먼저 반려인을 선택한다는 뜻에서 고양이 반려인들은 이를 ‘집사 간택’으로 부르기도 한다.

16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64세 일반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전체의 23.7%로 네 집중 한 집꼴이었다. 가구 수로는 511만 가구로 추정됐다.

이들 가운데 개는 507만 마리, 고양이는 128만 마리로 추산됐다. 전체 반려동물가구 가운데 개가 18%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는 3.4%였다. 토끼, 새, 수족관 동물 등을 기르는 가구도 3.1%로 파악됐다.

반려동물 구입 경로로는 ‘지인으로부터 무료 분양받았다’는 사람이 50.2%로 절반을 넘겨 가장 많았다. ‘펫숍에서 샀다’는 응답은 31.3%였고, ‘지인에게서 유료로 분양받았다’는 응답은 10.8%였다.

길에서 유기동물을 데려와 기른다는 사람은 5.5%로 20명 가운데 1명꼴이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고양이의 경우 길거리에서 데려와 기르는 비율이 20.6%로 다른 반려동물보다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다. 길에서 고양이를 운명적으로 만나 ‘집사’가 된 사람이 애묘인 5명 가운데 1명꼴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에 어린 새끼를 데려오는 경우가 많겠지만, 성묘를 입양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경로야 어찌 됐든 가족으로 맞아들인 동물을 기르는 데 드는 사료비·미용·진료비 등 비용은 월평균 10만원 미만이 66.5%로 가장 많았다. 개는 월평균 9만6000원, 고양이는 6만7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전체 월평균 지출은 8만6000원이었다.

한편,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성화 수술을 한 뒤 방사하는 TNR 정책에 대해서는 ‘매우 찬성’ 23.2%, ‘찬성하는 편’ 57.1%로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를 반대하는 이들 중에서는 ‘중성화는 하되 방사하지 말고 보호센터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응답이 40.5%였고, ‘중성화 수술은 동물 학대’라며 인위적인 조치에 반대하는 이가 29.7%로 집계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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