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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평균보다 싸진 中 증시…들어가도 될까?
올해 증시 부진으로 신흥국 내 낮은 PER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 [자료=대신증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미ㆍ중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가파른 반등에 나서고 있는 중국 증시에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익 성장세는 신흥국으로 묶이는 국가들의 평균보다 가파른데도 불구, 주가는 오히려 더 낮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금도 중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을 주목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만큼, 다시 한 번 중국을 주목할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신흥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11.1배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의 PER은 10.1배로 이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2개월 이후 주당순이익(EPS)에 대한 전망치의 증가율 측면에서 중국 증시가 신흥국 증시 평균(2.3%, 전분기 대비)을 3.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어 전문가들은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비율로, 이 값이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 지난해 중국증시는 연간으로 52.3% 상승했지만, 자금동향은 34억달러 순유출을 보였다”며 “그러나 올해는 중국증시가 15.6% 하락했음에도 9월 중순까지 195억달러의 자금 순유입을 보이고 있다. G2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과 기업이익을 염두에 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미ㆍ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최근 긍정적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는 평이다. 미국이 전적인 ‘압박’에 집중하다가 최근들어 ‘압박과 협상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태도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은 이날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중국 또한 6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제품에 5~10%의 관세를 발효하게 된다. 그러나 양국간 관세부과에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27일 미ㆍ중 무역 협상을 요청했고, 중국 또한 미국 관세 부과조치에 즉각반발하면서도 무역분쟁 중단을 위한 실무적 대화를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지지율이 9월 들어 40% 아래로 낮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과의 무역분쟁 격화를 부담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며 “결국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면서 G2 통상 마찰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시장영향력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문 연구원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기대감, 무역분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당국의 경기부양 신호 등을 바탕으로 자금유입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급이 견인하는 상승폭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제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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