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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W리스트] ‘쥐덫’? 신사업 막는 7가지 바이러스
[헤럴드경제]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이 녹색사업 등 신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사업을 접거나 유보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최근 ‘신사업 성공을 막는 7가지 바이러스(박용삼 수석연구원)’란 보고서를 통해 신사업이 빠지기 쉬운 7가지 함정을 분석했다.

1.레밍스 바이러스=레밍스는 북유럽에 서식하는 나그네 쥐로, 개체 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신사업 분야에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오류로 1600년경 네덜란드 튤립 투기 광풍, 1990년대 닷컴 버블 등이 대표적이다.

2.집단사고 바이러스=조직에 대한 강한 소속감과 공개회의시 의견 일치를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전망이 불투명한 어정쩡한 아이템이 신사업 후보로 채택되는 오류다.미국 코닥이 디지털 기술의 위협에 당황해 캠코더 전자액자 등 이질적인 신사업들을 무분별하게 전개하다 도산한 바 있다.

3.자기확증 바이러스=신사업 성공을 과신, 성공을 뒷받침하는 정보와 정황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고, 반대 증거들은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는 심리적 편향이다. 무선호출기 대신 등장했던 시티폰이 대표적인 경우다.

4.갬블러 바이러스=도박사 처럼 여기저기 신사업의 씨앗을 많이 뿌려 놓으면, 그중 몇개라도 싹이 나 전체적인 성공확률이 높아질 것이라 기대하는 오류다.

5.좋은 쥐덫 바이러스=미국 시인 에머슨은 “좋은 쥐덫을 만들면 사람들이 당신 문 앞까지 길을 내어 찾아올 것”이라며 제품 성능의 중요성을 표현한데서 유래한다. 모토롤라는 전세계를 단말기 하나로 통화할수 있는 이리듐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높은 단말기 값과 통화료 때문에 10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이었다.

6.흰 코끼리 바이러스=옛날 태국 왕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얀 코끼를 하사했다. 수명이 70년이 되는 코끼리는 하루에 수백 킬로그램의 먹이는게 쉽지 않고, 왕의 선물을 소홀히 할 수 없어 신하들은 괴로움에 시달렸다. 신사업 출범후 사업성이 없는게 명백한데, 그동안 공들인 노력과 주위 비난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지 못하고 계속 진행하는 오류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콩코드는 엄청난 소음으로 사업성이 없다는 게 분명했지만, 양국 체면 때문에 섣불리 중단하지 못했다.

7.돈기호테 바이러스=사업 진행과정에서 처음 가정했던 상황과 기본변수들이 변했는 데 ‘하면 된다’를외치며 처음의 계획대로만 고지식하게 밀어붙이는 오류다. 웅진과 STX그룹의 몰락은 건설 태양광 크루즈등 단기간 초고속으로 신사업을 밀어붙이면서 그룹이 감당할 수 있는 관리 범위와 역량을 넘어선 데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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