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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사고 걸그룹 공연 마치자 ‘쾅’…‘어!’ 외마디에 10m 추락
[헤럴드경제]17일 오후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발생한 환풍구 추락사고는 걸그룹 공연이 끝난 직후 ‘쾅’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일어나 화를 키웠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8시 현재 1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하는 등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연장 인근에서 솜사탕을 팔던 조모(65·여)씨는 “환풍구 쪽에서 연기 같은 게올라오길래 처음에는 담뱃불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쪽에 몰려 있던 사람들이 ‘어! 어! 어!’ 하면서 손을 위쪽으로 헛손질하더니 앞으로 고꾸라지듯 하다가 밑으로 사라졌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수업을 마치고 지나가는 길에 공연장을 들렀다는 최모(15)군은 “오후 6시가 조금 안됐을 때 포미닛이 무대에서 내려오는데 무대 오른쪽 계단 위 환풍구 쪽에서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가수가 내려오니까 환호하는 소리인 줄 알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5시 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그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 20여 명이 10여m 아래로 추락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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