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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 “中, 사드 안보 침해 이유 설명 못해”
“오히려 中의 韓 겨냥한 장거리미사일 韓 안보 위협”
“주한미군사령관 재임 중 사드 운용에 제한 없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가 전략적 안보이익을 훼손한다는 중국의 입장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주 사드기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중국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관련해 한국의 ‘3불’에 더한 ‘1한(限)’까지 주장하며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중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와 같은 방어체계가 어떻게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침해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중국은 아직 이 주장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중국 동쪽에 한국을 겨냥해 설치한 새 레이더와 북부전구사령부에 배치된 한국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는 장거리미사일이 한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한국이 ‘3불 1한’을 대외적으로 표명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의 언급이 한국 외교부의 언급과 일치하지 않은 것이 흥미롭다”며 “국가 간 최고위급에서 논의된 중요한 국가문제에 대해선 보통 토의 및 합의 내용을 설명하는 공동성명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드가 배치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이런 공동성명 없이 중국은 한국에 자위권을 포기하도록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불은 한국이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주도 미사일방어(MD)체계에 편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이었다.

최근 중국은 이에 더해 한국이 이미 배치된 성주기지의 사드 제한을 의미하는 1한도 대외적으로 공표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1일 중국의 3불 1한 주장에 대해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수단이며 안보 주권사항으로서 결코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이달 말쯤 성주기지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사드 운용에 제한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재임 중 한국 정부로부터 사드 운용과 관련해 제한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RFA의 질문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한미군사령관으로 한국에 있으면서 사드 체계는 다가오는 탄도미사일을 격퇴하고 한국인과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방어임무를 완전히 수행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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