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낳은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26일(한국시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올해 60세인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티그레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끝내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이달 초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으나 이날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결국 길지않은 생을 마감했다. 자국리그 아르헨티노 주니어스에서 10대에 프로생활을 시작하며 걸출한 기량을 과시한 마라도나는 1979년 세계청소년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후 유럽무대에 진출해 FC바르셀로나, 나폴리 등에서 맹활약했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말년에는 약물복용과 기행, 심장문제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브라질의 축구영웅 펠레와 비견되던 마라도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아르헨티나 국민과 전 세계 축구팬들은 슬픔에 잠겼고,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 등 축구스타들도 전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관련기사 24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26일부터 3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 그의 시신을 대통령궁에 안치해 국민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