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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재확산에 EPL 등 영국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 보류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리버풀 [연합]

[헤럴드경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EPL 등 영국 스포츠 경기 유관중 전환 계획이 보류됐다.

22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스포츠 경기 유관중 전환 계획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7일마다 배가 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10월 중순에는 확진자가 하루 5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21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뜻하는 4단계로 격상했다.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관중 입장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황이 허락할 때 다시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0-2021시즌을 시작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바이러스 확산 위험은 실내보다 실외에서 더 낮겠지만, 스포츠 경기 특성상 많은 사람이 어우러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3월부터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비롯한 축구, 크리켓, 포뮬러 원(F1) 등의 스포츠 경기가 중단됐고, 경기를 재개한 뒤에는 대부분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이로 인해 재정난이 닥치자 스포츠계에선 관중 입장 허용을 주장했다.

리처드 마스터스 EPL 최고 경영자(CEO)도 이달 초 유관중 경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2020-2021시즌에도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구단들이 7억파운드(약 1조 441억원)의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영국 정부는 앞서 크리켓과 경마 경기 등에 관중을 입장시켰고 이달 열리는 일부 스포츠 행사에서 1천명 이내의 제한적 관중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뒤 다음 달부터 입장이 가능한 관중 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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