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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장사' 김주형 군산서 우승 바람 탈까?
뉴스| 2020-07-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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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이 이번 주 군산CC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10대 돌풍의 주역인 김주형(18)이 이번 주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데뷔전인 지난 주 우성종합건설 아르미르CC 부상경남오픈에서 이지훈(34)과의 연장전 끝에 패해 준우승을 거뒀다. 등장부터 화려함을 뽐낸 김주형은 지난 주와 비슷한 평지 코스에서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군산CC오픈은 9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7130야드)에서 펼쳐진다.

김주형은 “지난 일을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 아니다.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이번 주 또 다시 우승 찬스가 찾아온다면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개막전의 경험이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주형은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90야드지만 힘껏 때리면 300야드를 넘게 치는 '소년 장사'다.

김주형은 지난 주 경기에서 보여주었든 안정적인 기량에 공격적인 코스 매니지먼트로 스타성을 입증했다. 특히 최종일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장면에선 소름이 돋았다는 골프팬들이 많다. KLPGA투어에 비해 흥행에서 떨어진다는 KPGA에서 절실히 원하는 특급 스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김주형이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코리안투어 입문 3개월 17일(109일) 만에 우승을 하게 돼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과 함께 만 18세 21일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하지만 군산CC오픈의 우승후보 0순위는 이수민(27)이다. 이수민은 아마추어와 프로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 또한 코스 레코드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우승 당시 3라운드에서 62타(10언더파)를 쳤다.

2013년은 아마추어로, 2015년은 프로 데뷔 후 우승한 이수민은 한국오픈에서 1998년, 2001년 아마추어로 우승한 뒤 2012년 프로 신분으로 또 다시 우승한 김대섭(39)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아마추어와 프로로서 동일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수민은 이후 2018년까지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했고 2016년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이후 지난해 국내로 복귀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또 우승하며 생애 첫 상금왕에 등극했다. 지난 주 개막전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한 이수민은 “행복한 기억이 가득하고 ‘이수민’이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코스라 즐겁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개막이 늦어졌지만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샷의 거리도 늘었고 정확성도 높아졌다”며 “올해 목표는 3승이다. 아직 한 해에 다승을 해본 적이 없다. 시즌 초반 우승을 한다면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겨 좋은 흐름을 탈 것 같다. 우승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파 선수들도 다수 출전한다.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중이던 지난해 제제시스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38)과 최진호(38), 이태희(36) 등 유럽파들도 2주 연속 출전한다. 또한 아시아 유일의 메이저 챔피언인 양용은(48)과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47), 김경태(34), 박상현, 강경남(37), 김승혁(34), 조민규(32) 등 일본파들도 대거 출전한다.

한편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의 장애인으로 2017년 6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이승민(23)도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다. 이승민은 2017년 2개, 2018년 3개, 2019년 4개 대회에 참가했으며 2018년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한 차례 컷통과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며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된다. 네이버TV, 카카오TV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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