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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롤러코스터 탄 삼성 부활할까?
뉴스| 2020-06-0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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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올시즌 재건을 꿈꾸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기환 기자] 정규시즌 우승 5연패, 통합 우승 4연패, 2010년대 초중반 한국프로야구(KBO)리그는 삼성 라이온즈의 시대였다. 하지만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고 난 후 성적은 곤두박질쳤고, ‘삼성 왕조’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삼성 왕조’의 재건을 목표로 출발했다. 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부상 선수로 인해 상승세와 하락세를 번갈아가며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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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시즌초반 부상병동에 시달렸다.지난 한달여 간 10명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KBO]


속출하는 부상자들
삼성이 부상병동에 빠졌다. 지난 한달여 간 10명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0일 팀의 간판타자 구자욱의 오른팔 전완근 부상으로 시작해, 백정현, 살라디노가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이어서 이성규와 장필준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 마저 왼쪽 옆구리 파열로 6~8주 진단을 받으며 부상자는 계속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15일 복귀한 구자욱이 왼쪽 내전근 부상을 입으며 다시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자가 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삼성은 나름 선전했다. 롯데와 NC, LG를 상대로 3연속 위닝시리즈를 펼치며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또다시 악재가 발생핬다. 주축인 이원석이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손을 다친 것이다. 결국 그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삼성의 타선이 더 약화됐다.

삼성의 부상 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6일 SK전에서 최채흥이 오른쪽 종아리에 타구를 맞으며 쓰러졌다. 라이블리의 공백을 신인 허윤동이 잘 메우고 있지만, 최채흥 마저 부상으로 빠진다면 삼성은 또 대체 선발에 대한 고민에 빠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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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의 복귀가 다가왔다. [사진=삼성라이온즈]


돌아오는 해결사들
삼성은 어둠 속 한 줄기 빛을 봤다. 지난 4일 백정현이 복귀했고, 간판타자 구자욱과 끝판왕 오승환의 복귀가 다가오며 투-타에서 천군만마를 얻었다.

복귀가 임박한 구자욱은 지난 4일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경기 감각과 함께 컨디션을 점검했다. 올 시즌 11경기 타율 0.361(36타수 13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인 구자욱의 복귀는 이원석이 빠진 삼성의 침체된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끝판왕’ 오승환도 복귀 준비가 막바지다. KBO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277세이브)와 일본에서 80세이브, 미국에서 42세이브 등의 기록을 갖고 있는 그의 복귀는 삼성 입장에서 굉장한 호재다. 2016년 1월 원정 도박 혐의로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오승환은 9일 키움전부터 투입될 예정이며, 2013시즌 이후 7년 만이다.

다만,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무리 상황보다는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승환은 존재 자체만으로 가지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그의 복귀를 통해 삼성이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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