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K리그2] ‘엎치락뒤치락’ 승격 목표로 달리는 K리그2
뉴스| 2020-05-29 17:23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우승 트로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K리그1과 달리 K리그2는 승격을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승강제도 시행으로 K리그1의 터줏대감이었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 등 기어구단이 2부로 강등됐고, 1부 진출을 목표로 창단된 서울 이랜드도 여전히 K리그2에 머물러있다. 이번 시즌부턴 대전 시티즌이 하나은행을 모기업으로 한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재출범하면서 K리그1 진출에 불이 붙었다. K리그1 직행 티켓은 1장, 가능성이라도 노리기 위해선 4위권 진입이 필수인 만큼 시즌 초반부터 필사적인 K리그2다.

이미지중앙

26일 펼쳐진 부천과 제주의 경기 시작 전, 부천의 김영남(왼), 제주의 권한진(오)과 주심이 코인토스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고전에 고전’ 제주-안양
예상과 달리 의외의 고전을 펼치고 있는 팀도 있다. 바로 제주와 FC안양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부족한 경기력으로 K리그1에서 강등됐다. K리그1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될 만큼 강력했던 제주였기에, 다음 시즌 K리그1 복귀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제주는 힘겹게 첫 승을 따내는 등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6일 부천FC의 홈에서 열린 K리그2 4라운드에서 겨우 첫 승을 거뒀다. 현재 제주는 1승 1무 2패로 K리그2 6위에 올랐다.

안양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7일 서울 원정을 떠나 아코스티와 기소요프의 득점으로 2-0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앞선 세 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지난 시즌 안양이 보여준 ‘돌풍’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조규성, 팔라시오스 등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주요 선수들이 타팀으로 이적했고, 지난 24일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안양의 에이스를 자처했던 이정빈도 군입대로 팀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안양은 힘겹게 1승을 따냈다,

이미지중앙

슈팅 시도하는 안병준. [사진=수원FC]


안병준, 안드레는 득점왕 경쟁
고전하는 두 팀과 달리 승승장구하는 팀도 있다. 바로 수원FC다. 수원은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세 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괴력의 중심엔 ‘인민 호날두’ 안병준이 있다.

안병준은 지난 2019시즌 수원에 입단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북한 국적 재일교포 3세로, 북한 축구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정대세, 안영학과 비슷한 케이스다. 안병준은 지난 27일 경남FC(경남)와의 경기에서 마사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또 후반 5분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3-1 승을 견인했다. 안병준은 이 골로 시즌 5호 골이자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안병준과 함께 K리그2 득점 선두에 오른 선수가 있다. 바로 대전 소속의 안드레 루이스다. 안드레는 지난 26일 안산 그리너스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대전의 승리를 도왔다. 대전은 현재 3승 1무로 K리그2 1위다. 대전의 상승세에는 안드레의 활약이 크다.

안드레는 현재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인 바이오와 채프먼의 부재로 인한 공백을 확실하게 채워주고 있다. 황선홍 감독 역시 “안드레의 활약은 단순히 골을 넣는 것 뿐 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다”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미지중앙

세리머니 펼치는 대전 안드레. [사진=대전하나시티즌]


‘1부행 티켓’ 주인공은?
이번 시즌 K리그2의 1부행 티켓 쟁탈전은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대전과, 압도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수원, 강력한 한방을 선보인 부천 등이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4경기 만에 1승에 성공한 안양과 제주의 반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번 시즌 어떤 팀이 1부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