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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정리] '올스톱' 유럽 리그, 코리안리거 현재 성적은?
뉴스| 2020-04-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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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6일 토트넘의 손흥민이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지구적 재난으로 이어지며 유럽 축구가 ‘올스톱’ 됐다. 이에 유럽 각지에서 땀 흘리던 코리안리거들의 시계도 덩달아 멈췄다. 시즌 재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의 2019-20시즌 성적을 ‘미리’ 결산한다.

이번 시즌 역시 가장 빛난 코리안리거는 손흥민(28 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도중 팀의 사령탑이 바뀌는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고, 공격 전 지역을 활보하며 팀을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 FA컵, 카라바오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4개 대회에서 총 32경기에 출전해 16골 8도움을 기록했다. 원래는 오른팔 골절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이 예상됐지만, 일정이 미뤄지며 시즌이 끝나기 전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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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헤타페 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스페인 라리가의 이강인(19 발렌시아)은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보냈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45 스페인) 부임 이후 전보다 많은 기회를 얻는 듯했으나, 퇴장 징계(19년 10월), 부상(19년 11월~20년 1월) 등의 이유로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9월 26일 헤타페 전에서 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발렌시아의 ‘외국인 최연소 데뷔골’ 역사를 갈아치운 것은 고무적이었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의 새 도전을 선택한 기성용(31 마요르카)의 출전 기록은 한 경기에서 멈추고 말았다. 3월 7일 에이바르 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후 라리가 전체가 중단됐다. 마요르카와 6월까지 단기 계약을 맺은 만큼, 상황이 매우 난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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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6일 에르츠헤버그 전에 나선 홀슈타인킬의 이재성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홀슈타인킬]


1부리그부터 3부리그까지 총 8명의 코리안리거가 활약 중인 독일 무대에서 가장 빛난 건 2부리그의 이재성(28 홀슈타인킬)이었다.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25경기에 모두 출전한 이재성은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랐다.

1부리그의 권창훈(26 프라이부르크)은 독일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만큼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 리그 15경기(2골)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6경기)보다 교체 출전(9경기)이 많았다. 마인츠의 지동원(29)은 계속된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출전 시간 보장을 위해 스페인을 떠나 독일 2부리그로 향했던 백승호(23 다름슈타트)는 감독의 신임 아래 리그 19경기에 출전(1골)하며 빠르게 독일 무대에 적응했다. 같은 2부리그의 최경록(25 카를스루에)은 리그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고, 서영재(25 홀슈타인킬)는 리그 6경기에 출전했다. 반면, 박이영(26 상파울리)은 리그 한 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바이에른뮌헨 2군 팀(3부리그)으로 복귀한 정우영은 6경기에 출전해 1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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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일 보르도의 황의조가 낭트를 상대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보르도]


프랑스 리그앙의 황의조(28 보르도)는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주 포지션인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포워드로 출전했던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성과였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프랑스 무대에 입성한 동갑내기 윤일록(28 몽펠리에)은 리그 5경기에 출전하며 적응을 마쳤다.

1부리그 랭스에서 2부리그 트루아로 이적한 석현준(29)은 트루아 이적 후 리그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현재는 건강 회복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의 황희찬(24 잘츠부르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8골, UCL에서 3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이어갔다. 반면, 아드미라의 미드필더 김정민(21)은 리그 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또, 벨기에에서 시련을 겪던 이승우(22 신트트라위던)는 리그 중단 직전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반전을 이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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