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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폭풍 영입’ 울산, 4→3→2→1 겨냥
뉴스| 2020-03-2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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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울산은 K리그1 37라운드에서 전북과 1-1로 비겼다. 사진은 동점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는 불투이스. [사진=울산현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아영 기자] 울산은 올해 K리그1 우승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지난해 울산은 K리그1 최종전에서 포항에 1-4로 완패했다. 당시 울산은 비기거나 지더라도 다득점을 기록하면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은 날 전북이 강원을 꺾으면서 승점(79)이 같아졌고, 다득점 우선 원칙(전북72·울산71)에서 1점차로 밀리며 우승컵을 내줬다.

2019시즌이 끝난 뒤 많은 전문가들은 울산의 추락을 예상했다. 선수단의 사기 저하 문제와 모기업의 또 한 번의 통 큰 투자가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또한 입대와 임대 만료 등을 포함하여 주축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그러나 울산은 무너지지 않았다. K리그1 MVP인 미드필더 김보경과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 등 일부 주축선수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되는 듯했으나 그 이상의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우선 지난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미끄러져 허탈하게 전북에 역전우승을 내준 것을 교훈 삼아 승부처에서 해결사 및 무게 중심 구실을 해줄 베테랑을 영입했다. 또 측면을 책임질 주전선수까지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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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울산으로 이적한 이청용의 모습. [사진=울산현대]


울산은 국가대표 골기퍼인 조현우를 영입하며 골문을 단단히 잠갔고, 수비라인에는 정승현과 김기희를 품었다. 김보경은 떠났지만 윤빛가람. 고명진을 영입해 중원에 힘을 실었고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의 주역 원두재가 합류했다. 여기에 이적설이 나왔던 이동경도 울산에 잔류했다. 공격진에는 유럽 무대에서 뛰던 미국 공격수 비욘 존슨이 힘을 보탠다. 여기에 이청용까지 품은 울산은 올해 이적시장에서 승자로 떠올랐다. 이청용은 젊은 울산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이러한 전력보강으로 울산이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공수 밸런스 측면에서는 전북 이상이라는 소리도 나올 정도다. 특히 수비라인은 조현우와 정승현, 김기희가 가세해 지난 시즌보다 더 견고해졌다. 3선에도 원두재, 신진호, 고명진이 서서 지난 시즌 믹스, 박용우 조합을 대체하게 됐다.

또한 울산의 탄탄한 전력은 치열한 내부경쟁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 주장인 신진호를 비롯해 이근호와 박주호 등 베테랑 선수들도 선발 기회를 얻으려 싸워야 한다.

울산은 올해야말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4위→3위→2위. 이는 최근 지난 3년간의 울산 리그 순위다. 2005년 이후 15년만의 우승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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