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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코비 떠난 오늘은 가장 비극적인 날중 하루"
뉴스| 2020-01-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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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을 모른 채 경기 중인 타이거 우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절친'인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의 헬기 사망사고 소식에 망연자실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경기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라운드를 마친 후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브라이언트와 프로 생활을 같이 시작한 우즈는 "코비가 떠난 오늘은 가장 비극적인 날 중 하루"라고 말했다.

LA 레이커스를 5차례나 NBA 정상에 올려놓았던 전설인 브라이언트는 이날 연습을 위해 둘째 딸인 지아나(13)와 함께 전용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LA 외곽에서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9명은 전원 사망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추모 메시지를 전하며 애도했다.

투어 통산 최다승(83승)에 도전했던 우즈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브라이언트의 사고를 알지 못한 채 경기를 시작했다. 우즈는 3주 후 로스엔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올 예정이다.

우승은 마크 레시먼(호주)에게 돌아갔다. 레시먼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존 람(스페인)을 1타 차로 따돌렸다. 투어 통산 5승째.

레시먼은 PGA투어 진출을 위한 경비 마련을 위해 2000년대 중반 코리안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05년 호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레시먼은 이듬 해인 2006년 코리안투어에 진출해 지산리조트오픈에서 우승했다.

이후 2008년 네이션와이드투어 WNB 골프클래식에서 우승한 레시먼은 상금랭킹 19위에 올라 이듬해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고 2009년 호주 선수로는 최초로 PGA투어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루키 시즌에 BMW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에 이어 준우승을 거두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동료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선두 람을 4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레시먼은 8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레시먼이 치고 나가는 사이 람은 1번 홀 보기, 3번 홀 더블보기, 5번 홀 보기로 5개 홀서 4타를 잃고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레시먼은 후반에도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1타차 우승에 성공했다. 레시먼은 특히 1타 차로 추격당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연장전 없이 우승했다. 경기 초반 난조를 보이던 람은 후반 13~18번 홀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5타를 줄였으나 연장전에는 1타가 부족했다.

람은 18번 홀서 2온에 성공해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15m가 넘는 이글 퍼트는 홀 근처에서 멈췄다. 람은 3년 전인 2017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홀의 18m짜리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투어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그런 행운은 반복되지 않았다.

챔피언조로 람과 함께 경기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브렌트 스네데커(미국)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매킬로이는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5개나 쏟아내 우승 스코어를 만들 수 없었다.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강성훈(33)은 18번 홀(파5)서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2오버파 74타로 경기를 마쳤다. 17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 씩 주고받으며 점수를 잘 지킨 강성훈은 18번홀의 더블보기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2)는 1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6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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