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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구단 역사상 첫 10연승 라치오, 주역은 ‘치로 임모빌레’
뉴스| 2020-01-14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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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전에 앞서 라치오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치오는 이 날 승리로 팀 역사상 첫 리그 10연승의 기록을 세웠다. [사진=라치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세리에A의 라치오는 최근 나폴리전에서 승리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10연승을 달성했다.

라치오는 지난 12일,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19-2020 세리에A 19라운드에서 1-0으로 나폴리를 물리쳤다. 지난 18라운드 브레시아칼초 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년 만에 리그 9연승을 달성한 데 이어 구단 역사상 최고연승을 기록한 것이다.

라치오의 10연승은 지난 해 10월 28일, 피오렌티나 원정경기 승리부터 시작됐다. 10번의 승리동안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를 상대로도 승리를 챙기며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치오는 최근 세 번의 시즌 동안 최고 성적이 5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라치오는 현재 리그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기록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순위는 인테르와 유벤투스에 이어 3위지만 격차는 크지 않다. 1위 인테르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차는 4점에 불과하다. 현재의 기세라면 올 시즌 우승경쟁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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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득점 고지를 밟은 치로 임모빌레가 나폴리 전 종료 후 승리의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라치오]


‘득점선두’ 치로 임모빌레

라치오의 역사적인 리그 10연승의 중심에는 팀의 간판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가 있다. 2016년부터 라치오 유니폼을 입은 임모빌레는 올 시즌 20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나폴리 전에서의 득점으로 유럽 5대리그(프리미어 리그, 분데스리가, 라리가, 세리에A, 리그앙) 공격수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20득점 고지를 밟았다.

임모빌레는 팀의 역사적인 최근 두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18라운드 브레시아 전에서 추격골을 기록했고, 경기 종료 막판 결승골까지 잡아냈다. 나폴리 전에서는 점유율이 밀리며 열세가 계속됐지만 임모빌레는 상대 골키퍼를 순간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며 득점을 올렸다. 임모빌레는 현재 기세라면 올 시즌 30득점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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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역사상 첫 리그 10연승을 달성한 라치오 선수들이 경기종료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라치오]


라치오 연승의 끝은 어디까지?

임모빌레의 활약과 함께 리그 10연승 행진과 13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라치오의 상승세는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음 경기는 오는 18일(한국 시간) 삼프도리아와의 홈경기다. 삼프도리아는 리그 16위고 올 시즌 단 4승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봐도 홈팀 라치오가 쉬운 경기를 펼 칠 것이다.

그 다음은 27일(한국 시간) AS로마원정이다. 현재 리그 5위 로마는 세리에A 전통의 강호다. 이 경기가 라치오의 연승행진에 1차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로마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2월 16일 인테르와의 경기 전까지는 비교적 쉬운 일정이 이어진다. 무서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임모빌레를 필두로 ‘파죽지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라치오의 연승행진의 끝은 어딜까? 세리에A에서 예상치 못한 돌풍이 커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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