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PL] 리버풀 '30년 만에' 우승 도전…내친김에 무패까지?
뉴스| 2019-12-31 12:09
이미지중앙

호베르투 피르미누(9번)가 버질 반 다이크(4번), 사디오 마네(10번), 조던 헨더슨(14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리버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사실상 우승 경쟁은 이미 끝난 듯싶다. 리버풀이 ‘1강’ 독주 체재를 굳건히 하며 30년 만의 우승을 기정사실로 예약했기 때문이다. 리그 2위 레스터시티(42점)와의 승점 차이는 무려 13점. 리버풀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유리하다.

리버풀은 지난 30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사디오 마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리그 19경기를 치르면서 18승 1무, 여기에 최근 리그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리버풀은 홈구장 안필드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2017년 4월부터 현재까지 홈 50경기 연속 무패(40승 10무)다. 지는 것을 잊어버린 지도 오래됐다. 이는 구단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3번째에 해당한다(첼시 86경기, 리버풀 63경기).

그래도 수장 위르겐 클롭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아직 10경기가 남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도 재개된다. 우리는 단지 이뤄야 할 목표의 기반을 다졌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한 맨체스터시티는 리버풀의 우승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맨시티의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현재 리버풀은 너무 강하다”고 밝혔고, 감독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전했다.

이미지중앙

지난 27일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리버풀]


리버풀은 지난 1989/1990 시즌 이후 우승과 연이 없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웃지 못한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단 1패밖에 하지 않았으나 맨시티에 승점 1점 차로 뒤진 2위로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무패 우승도 노린다. 이 기세라면 2003/2004 시즌 아스널이 기록한 무패 우승(26승 12무)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리버풀이 지금처럼 패하지 않으면 무패 우승에 도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친김에 프리미어리그 최다 승점에도 도전장을 낸다. 역사상 최다 승점은 2017/2018 시즌 맨시티가 기록한 승점 100점이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리버풀이 승점 55점을 확보했기 때문에 남은 19경기 동안 같은 승점을 획득한다는 단순한 가정을 하게 되면 110점까지도 가능하다.

리버풀은 최근 클롭 감독에게 새로운 계약서를 제시하며 힘까지 실어줬다. 지난 13일 구단은 “클롭 감독과 2024년까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0년 ‘슈퍼 리버풀’이 얼마나 많은 결과를 빚어낼 것인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