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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쌍황콤비’ 분전, 넘쳐나는 공격수로 벤투호 행복한 고민
뉴스| 2019-10-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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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이번 시즌 잘츠부르크에서 빅리그가 주목할 만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잘츠부르크SNS].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아영 기자] 이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어찌하며 좋을까?‘쌍황콤비’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최근 활약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오스트리아의 ‘한국산 황서’ 황희찬은 최근 빅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가장 뜨거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인도르프 알타흐와의 2019~20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리그 5호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뒤 후반 41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6-0 승리를 도왔다. 출전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여지없이 골을 터트린 것이다.
이날 골은 지난 3일 열린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경기에서 골을 넣은 지 불과 사흘 만이다. 황희찬이 챔스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세계적인 수비수 반 다이크를 제치고 환상적인 골을 터뜨려 큰 화제를 낳았다(1골 1도움).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챔스에 처음 나선 선수이기에 더욱 그랬다.

황희찬은 올시즌 7골 10도움(리그 5골 6도움·챔피언스리그 2골 3도움·컵대회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는 총 10경기, 571분을 뛰며 생산한 것으로 경기시간으로 환산하면 경기당 2.7공격포인트의 놀라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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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황의조가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뒤 하트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보르도]


여기에 황의조도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황의조는 지난 6일 프랑스 리그앙 2019~2020 리그1 9라운드 툴루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0으로 앞선 후반 8분 대포알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지난 8월25일 디종과의 3라운드 이후 42일 만에 터진 2호골이다.

1호골을 터뜨렸던 디종 전에서는 익숙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돼 유럽무대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데뷔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측면 공격수, 심지어 측면 미드필더로까지 나서는 시간이 늘어나며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6일) 왼쪽 날개로 나서 골을 터뜨린 것은 물론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측면 포지션에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지인 ‘수드웨스트’는 “황의조는 기술로써 여러 차례 프리킥을 유도했고 마침내 골을 터뜨렸다. 그의 레벨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과 황의조는 대표팀에 기분 좋게 합류했다. 벤투호는 오는 10일 화성에서 약체 스리랑카를 상대한 후, 15일 평양에서 북한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황의조를 애용하면서, 손흥민(토트넘), 김신욱(상하이선화)으로 변화를 줘왔다. 황희찬은 최근 중용하지 않았는데, 소속팀에 ‘미친 공격력’을 과시해 향후 용병술이 기대된다. 황의조의 골감각은 여전하고, 손흥민도 EPL에서 9월의 선수 후보에 오를 정도로 개인 컨디션은 좋다. 김신욱도 중국에서 최고의 공격수다. 좋은 공격수가 너무 많아 고민인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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