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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SK-키움의 삼국지, 절대반지는 누구의 것?
뉴스| 2019-09-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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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든든한 1선발, 조쉬 린드블럼. [사진=두산 베어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민서 기자]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진 2019 KBO리그 정규리그가 1일 NC와 두산 경기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3일부터는 포스트 시즌이 시작된다.

지난해 두산, SK 그리고 키움(구 넥센)은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에서 명승부를 펼쳤다. 강팀은 역시 강팀이었던 것일까. 이번 시즌 또한 이 세 팀이 빅3를 형성하며 가장 유력한 한국시리즈 우승후보가 됐다.

세 팀은 3팀3색, 각각 강점이 다르다. 저마다의 승리비법으로 올시즌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팀이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를 키워드별로 정리했다.

# 두산_ 투타 조화

린드블럼-이영하-유희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두산의 선발진. 그 어느 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린드블럼은 스스로 놀랄 정도로 KBO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탈삼진(189), 승률(0.870)까지 1위에 등극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영하도 두산의 전력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토종 에이스로 등극했다. 올해가 풀타임 선발 전환 첫 해인데도 불구하고 16승을 거두며 토종 우완의 저력을 입증했다. 22살의 어린나이에 린드블럼 산체스(SK 17승)에 이어 다승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유희관 또한 11승을 기록하며 7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타선 또한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번 시즌 내내 주축선수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빈자리는 도드라지지 않았다. 1일 현재 두산의 타율은 0.277, 득점은 730점으로 리그 2위를 지키고 있다. 늘 그랬듯 후반기에 가세한 오재일은 102타점(4위)을 기록했고, 페르난데스는 0.342(2위)의 타율을 자랑하며 부상공백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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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를 6연패 수렁에서 꺼낸 '명불허전 에이스' 김광현. [사진=SK 와이번스]


# SK_탄탄한 마운드 관리

SK의 마운드는 아주 매력적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3.49로 KBO리그 전체 1위.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돌아온 외인’ 산체스는 둘 다 2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5위 안에 들었다. 평균자책점 톱5에 두 명의 투수를 배출한 것은 SK가 유일하다. 이는 탈삼진(김광현-178개 2위, 산체스-148개 4위) 부분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외에 최근 부진을 끊어내고 삼성전에서 완벽하게 부활한 소사까지 가세하며 SK 마운드 높이는 더욱 높아졌다.

‘서태훈’(서진용-김태훈-하재훈)으로 불리는 필승 계투조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블런왕’ 수식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서진용은 올해 안정적인 마운드 지킴이로 변신했다. 김태훈은 현재는 부상으로 잠시 휴식 중이지만 포스트 시즌 복귀가 확실시 되고 있다. SK의 간판 마무리 하재훈은 투수 전향 첫 해에 36세이브로 당당히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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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복귀가 유력한 키움의 박병호. [사진=키움 히어로즈]


# 키움_강타선+든든한 포수자원


올 시즌 팀 타율 1위(0.282)는 키움 히어로즈의 몫이다. 올해 2할 8푼을 넘긴 유일한 팀이다. 팀의 상징 박병호는 현재 33홈런으로 2위 최정에 한참 앞선 홈런 1위다. 당연히 팀 장타율(0.415)도 1위다. 타점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샌즈(113타점)와 김하성(104타점)은 나란히 타점 1,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전자전’의 아이콘 이정후는 192안타로 두산 페르난데스(194안타)에 이어 당당히 최다안타 2위를 차지했다.

주전 포수 박동원의 부상으로 키움의 PS 안방마님 자리는 이지영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은 올 시즌 득점권 타율 0.308, 대타율 0.313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도 휼륭한데, 방망이까지 한몫하며 팀 내 복덩이가 됐다. 이지영의 또 다른 강점은 남다른 우승 경험이다. 전 소속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로 활약하며, 2011년부터 이어진 삼성의 정규리그 5연패, 한국시리즈 4연패에 기여했다. 잦은 PS 경험에서 나오는 익숙함은, 팀을 승리로 견인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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