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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이영상 NL은 디그롬, AL은 집안싸움
뉴스| 2019-09-2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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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마이애미 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이 유력해진 디그롬. [사진=MLB]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사이영상 수상을 두고 네셔널리그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유력한 가운데, 아메리칸리그는 게릿 콜과 저스틴 벌랜더(이상 휴스턴)의 집안싸움이 불을 뿜고 있다.

디그롬의 2연패

네셔널리그의 사이영상 레이스는 시즌 중반까지도 류현진(LA 다저스)과 맥스 슈어저(워싱턴 네셔널스) 사이의 2파전이 유력했다. 한때 류현진이 1위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매서운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사이영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됐지만, 슈어저가 부상을 당하고 류현진이 막판에 부진하며 디그롬의 수상이 사실상 확실해졌다.

디그롬은 지난 26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뿌리며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2019시즌을 마무리하며 사이영상 레이스의 종지부를 찍었다. 시즌 32경기에서 204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 255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을 2.43으로 낮추며 류현진(평균자책점 2.41)의 마지막 경기 여부에 따라 평균자책점 타이틀까지 차지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디그롬은 전반기까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부진하며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후반기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4으로 스퍼트를 올리며 단숨에 사이영상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로써 사이영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역대 11번째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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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콜(좌)과 벌랜더. [사진=MLB]


집안싸움

아메리칸리그는 휴스턴의 게릿 콜과 저스틴 벌랜더이 사이영상을 두고 팽팽한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사이영상에 한 발 앞서 있는 선수는 콜이다. 콜은 지난 25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7이닝 2피안타 1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9승을 챙겼다. 이로써 시즌 32경기 207⅓이닝 19승 5패, 평균자책점 2.52, 316탈삼진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시즌 33경기 217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53, 28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에서 콜을 넘어서기는 어렵지만, 다승은 이미 앞서 있고 평균자책점도 역전이 가능하다.

콜과 벌랜더는 앞으로 정규시즌 한 번 씩의 선발 등판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벌랜더가 나서고, 다음 날 콜이 등판한다. 이번 경기는 벌랜더에 부담이 되는 경기다. 벌랜더는 에인절스를 상대로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인데 비해 콜은 0.64로 놀라울 만큼 강점을 보였다.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는 시즌 최종일까지 봐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리고도 의견이 팽팽히 갈릴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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