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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투타 동반 부진, SK의 불안한 1위
뉴스| 2019-09-27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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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무실점 호투로 SK를 6연패 수렁에서 건져낸 김광현. [사진=SK와이번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SK가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선두경쟁의 상대인 두산, 키움과의 맞대결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에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kt를 상대로도 불펜이 무너지며 우승을 향한 매직 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로 삼성전을 잡아내며 간신히 6연패에서 벗어났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타선이다.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SK 타선은 경기당 2.4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팀 타율(0.222)과 출루율(0.270) 또한 심각한 수준이었다. 중심에서 버텨줘야 할 최정과 한동민의 동반 부진은 팀 전체의 슬럼프로 이어졌다. 제이미 로맥(0.278, 2홈런-3타점)만이 제 몫을 해냈다.

타선 문제에 가려졌을 뿐, 투수진 또한 불안함을 보였다. 특히 불펜 문제가 심각했다.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쳐왔던 김태훈, 정영일, 서진용이 돌아가며 무너졌다. 단기전에서 불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을야구를 앞둔 SK로서는 불펜진의 컨디션 안정이 시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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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불펜의 핵심인 김태훈은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0.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SK와이번스]


어쨌든 SK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두산이 반 경기차로 바짝 다가왔고, 키움도 사정권에 있다. 여기에 SK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두산한테는 7승 9패로 열세, 키움은 8승 8패로 팽팽하다. 두산한테 동률을 허용하는 순간 순위는 뒤집힌다. 결국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시즌 종료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물론 여전히 칼자루는 SK가 쥐고 있다. 남은 4경기 전승을 거둔다면 경우의 수는 깔끔히 사라진다. SK는 삼성, 한화와 각각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올 시즌 삼성전 11승 3패, 한화전 10승 4패로 천적으로 군림했다. 오로지 지금 선수단의 분위기가 워낙 좋지 않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가을야구를 앞둔 SK 염경엽 감독의 위기대처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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