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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상현의 세계 100대 골프 여행 솔하임컵 개최지 글렌이글즈] 좁은 페어웨이·벙커·도그렉홀…스코틀랜드서 ‘하루 36홀’ 도전…선물…

지난주에 미국과 유럽 여자프로골퍼들의 대항전인 솔하임컵이 유럽 팀의 한 점차 승리로 끝났다.

미국과 유럽연합팀이 맞붙는 이 대회는 같은 형식의 남자대회인 라이더컵과 함께 양대륙의 큰 사랑을 받는다. 2년에 한 번씩 미국-유럽을 번갈아 오가며 치르는 대회 형식부터 열기를 불러일으킨다. 올해 솔하임컵 대회장은 스코틀랜드 퍼스셔의 글렌이글즈(Gleneagles) 센테너리 코스였다.

93년 개장한 이 코스는 지난 2014년 미국과 유럽 남자프로들의 팀 대항전인 라이더컵이 열려 유럽 팀이 대승을 거뒀던 무대이기도 하다. 유럽 대륙에서 두 개의 남녀 팀 매치를 모두 개최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또한 이 코스는 지난해 유러피언 팀 챔피언십이 열렸던 대회장이기도 하다.

센테너리 코스는 하지만 글렌이글즈에서 가장 늦게 만들어진 3번째 코스로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현대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킹즈(King’s) 코스는 1921년, 퀸즈(Queen’s) 코스는 무려 19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킹즈와 퀸즈 코스가 유럽의 자연스러운 내륙 코스라면 센테너리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미국식 링크스 스타일 코스다.

센테너리 코스를 처음에 마주하면 고색창연한 감동보다는 골퍼의 기술을 테스트하는 길고도 엄격한 코스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좁고 언듈레이션 많은 페어웨이, 크고 깊은 벙커들, 많은 도그렉 홀들, 곳곳의 해저드들 덕분에 좋은 스코어를 내긴 쉽지 않다. 특히 파5 9번 홀은 양 옆의 워터 해저드와 함께 벙커들을 피하며 나아가야 하는 전형적인 ‘위험과 보상(Risk & Reward)’ 홀이다.

스코틀랜드의 긴 여름 해를 이용해 이곳을 찾는다면 킹즈 코스와 함께 하루 36홀 플레이용으로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듯하다. 특히 센테너리는 스코틀랜드에서 거의 유일하게 전동 카트를 탈 수 있어서 지친 다리를 달랠 수 있다.

글렌이글즈에서 으뜸은 킹즈 코스다. 20세기 초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서쪽으로 1시간여 떨어진 이 지역이 철도를 연계한 관광 휴양지로 개발되면서 디오픈 5관왕의 제임스 브레이드가 디자인했다.

킹즈 코스의 가장 큰 미덕은 코스가 놓인 자연 환경이다. 사방으로 스코틀랜드 내륙 특유의 높은 구릉과 산악이 플레이 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코스는 도전적이며 업 다운도 큰 편이다. 앞으로 닥쳐올 도전의 느낌은 첫 티박스에 서면 느낄 수 있다. 멀리 높은 언덕 위에 양 옆으로 벙커에 둘러싸인 채 자리잡은 그린은 과연 두 번 만에 온 그린이 가능할까 하는 우려를 자아낸다.

화이트 티로부터도 전장이 439야드나 되는 7번 파4홀은 ‘말썽많은 굴곡(Kittle Kink)’이라는 홀 이름이 뜻하듯 심한 좌도그렉 블라인드 홀인데 그린 주변의 수많은 벙커 덕분에 성공적인 드라이버 샷을 쳐도 투온이 매우 어렵다. 260야드의 14번 파4홀은 원온이 가능해서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킹즈 코스보다 훨씬 짧은 파68 5948야드의 퀸즈 코스는 아기자기하고 플레이의 재미가 넘치는 코스다. 킹즈보다 일찍 개장했으나 별로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2017년에 원래 모습으로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거치며 글렌이글즈의 필수 코스로 거듭났다.

[사진과 글= 백상현 화이트파인 파트너스 대표, 골프 여행가] *이 글은 필자의 사이트 에서 발췌했습니다. 필자는 전 세계 5대륙 830여 곳의 명문 코스들을 여행사 도움 없이 직접 부킹하고 차를 몰고 가 라운드 한 국내 최고의 골프여행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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