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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욱의 골프주치의] (43) 샤프트 교체의 성공 사례
뉴스| 2019-08-2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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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클럽피팅은 샤프트부터 체크’라는 내용을 소개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됐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몇 분은 직접 찾아와서 스윙과 스윙스피드를 체크하고, 여기에 맞는 샤프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죠.

이번 주는 구쳬적인 사례를 통해 샤프트의 중요성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영상 속 고객 분은 평균타수가 80대 중반 정도의 아마추어 분이신데 드라이버 샷에서 볼의 상하좌우 편차가 커서 고민이었습니다.

스윙을 체크하니 완벽한 스윙은 아니지만 스윙의 기술적 문제는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힘과 스피드에 비해 드라이버와 우드 클럽의 샤프트가 가볍고 약한 강도라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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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영상의 이미지. 헤드 스피드에 비해 약한 샤프트를 쓸 때 회전량은 3100, 탄도는 28, 비거리(토탈) 226이 나왔다.


트랙맨이라는 레이더 장비로 테스트를 한 결과 드라이브버 샷의 헤드 스피드는 100마일 이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분의 샤프트는 90마일 전후에 적합한 레귤러인 R강도를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헤드스피드에 비해 샤프트가 약하면 스핀량이 많아지고 탄도가 필요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실제로 이 분은 볼의 구질이 왼쪽으로 감기는 샷이 종종 나왔습니다.

참고로 우드 또한 샤프트가 약하면 톱핑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유는 다운스윙 시 샤프트가 약하면 헤드 무게로 인해 임팩트 이전에 헤드가 풀려 맞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분과 함께 기존의 R 강도 샤프트와 조금 더 강한 S 강도 샤프트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후자가 탄도도 좋고, 스핀량이 줄면서 거리가 더 나왔습니다. 방향성도 훨씬 안정됐습니다. 의미 있는 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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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영상의 이미지. 헤드 스피드에 비해 약한 샤프트를 쓸 때 회전량은 3100, 탄도는 28, 비거리(토탈) 226이 나왔다.


또 본인 스스로 “임팩트 때 묵직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자신의 클럽과 스윙에 대한 믿음은 샷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분 한 명의 사례로 즉, 제한된 데이터로 함부로 일반화를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제 레슨 경험으로는 샤프트의 변화만으로도 긍정적 변화를 가져온 사례가 많았습니다. 사람의 몸이 변하고, 스윙도 변하기 마련입니다. 한 번씩 지금의 샤프트가 지금의 내 스윙에 맞는지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동영상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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