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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막내 서준원 ‘하드캐리’, 롯데 마운드 ‘믿을 건 영건뿐’
뉴스| 2019-06-1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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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서준원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민서기자] 롯데는 KBO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연봉 100억원을 돌파한 팀이다. 최근 몇 년간 주로 하위권에 머물렀기에 올해는 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롯데는 올시즌 내내 꼴찌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위 KIA와는 3게임차나 벌어진 독보적인 최하위다.

이러던 롯데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 넣어준 선수가 있다. 바로 경남고를 졸업한 루키 서준원(19)이다. 양상문 감독이 원하는 ‘볼넷보다는 안타’의 공격적인 투구를 지향하는 투수다. 그는 시즌 초반엔 주로 불펜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지난 5월 26일 LG 전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전환했다. 이 경기에서는 3.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지난 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선발 DNA가 있었던 것일까. 서준원은 거푸 나선 3차례의 선발 마운드에서 깔끔하게 2승 1패를 거뒀다. 이어 지난 15일 서준원은 KIA를 상대로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피안타 4볼넷으로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으로 이어가지 않았다. 끝까지 틀어막은 투구로 3승을 수확하며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출했다. 서준원의 6월 평균자책점은 0.50으로 특급투수 수준이다.

주목할 선수는 또 있다. 15일 경기에서 불펜으로 등판한 박진형(25)이다. 1이닝을 맡은 그는 7회초 1사 무주자 상황에서 KIA 박찬호를 외야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차례로 등판한 박시영(30)과 정성종(24)의 부담을 덜어주는 호투로 롯데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롯데는 박세웅(24)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지난 시즌 마운드에 제대로 오를 수 없던 그가 돌아오는 것이다. 2017년 12승을 기록하며 ‘소년가장’으로 불린 그는 롯데의 확실한 선발투수다. 평균 자책점 4위(3.68점)를 기록하며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 주역이 됐다. 박세웅은 현재 세 차례 라이브피칭으로 실전 투입 가능성을 확인했고, 6월 내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영건 투수들의 분전과 합류는 한숨만 내쉬던 롯데팬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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