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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미래 밝은 한국 축구, 기대되는 2020 도쿄 올림픽
뉴스| 2019-06-17 11:32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아영 기자]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아쉽게 우승 트로피는 놓쳤지만,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대회 첫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준우승의 주역인 이강인(18 발렌시아)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선전은 1년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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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U-20 쾌거의 이강인, 오세훈, 이광연

이번 U-20 대회에서 크게 빛을 발한 선수들이 있다. 먼저 대회 시작 전부터 전 세계가 주목한 이강인은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싱과 볼컨트톨로 대회 내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만 18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어린 나이에 독보적인 천재성을 가진 ‘막내형’ 이강인은 도쿄 올림픽은 물론, A매치 선발까지 거론되고 있다.

아산 무궁화의 오세훈(20 아산)은 신장 193㎝의 장신 스트라이커다. 16강 한일전 결승골 등 2골을 터뜨리며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결승에서도 끊임없이 골문을 노리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오세훈은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은 물론이며, 스피드와 유연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성장이 기대된다.

마지막으로는, 듬직하게 골문을 지키던 주전 골키퍼 이광연(20 강원)이다. 이광연은 7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뛰며 매 경기 놀라운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그는 184cm로 골키퍼로서 큰 키가 아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약점을 극복했다. 이번 대회에서 빠른 반응 속도로 크게 선방하며 ‘차세대 수문장’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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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지난 11일 펼쳐진 이란 전에서 A매치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해외파 유망주’ 정우영, 백승호

한편 소속팀의 일정으로 이번 U-20에 참가하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는 선수가 있다.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주 정우영(20 뮌헨)이다, 정우영은 명문 바이에른뮌헨에서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뮌헨의 1군과 2군을 옮겨 다니며 활약을 펼친 그는 지난 2018-2019 시즌 챔피언스리그(UEFA) 경기에 교체출전하며 한국인 최연소로 UEFA에 데뷔했다. 정우영의 올림픽 대표팀 합류는 그 자체로 이슈거리다.

또 한 명의 유망주인 백승호(22 지로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았다. 꾸준히 실력을 쌓아 2018-2019시즌에 지로나 1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어려서부터 유망주로 주목받던 백승호는 한국대표팀에 합류, 지난 11일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성공적인 A매치 데뷔를 마쳤다. 백승호는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종횡무진 활약했다. 첫 A매치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원에서 볼 키핑과 공격 전개 등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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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의 이수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의 영건들

K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어린 선수들도 있다. 포항 유스 출신으로서 올 시즌 프로에 입단한 이수빈(19 포항)은 무서운 신예로 떠오르는 중이다. 신인답지 않은 패스센스와, 활동량, 노련함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부산아이파크의 측면 공격수 이동준(22 부산)도 만만치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동준은 특유의 폭발력과 스피드, 적극적인 공격플레이가 특징이다. 지난 4월에는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방문한 경기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로 골을 기록해 눈도장을 받은 바 있다.

U-20 월드컵 사상 첫 준우승을 기점으로 한국 축구는 젊은 선수들 덕에 그 밝은 미래가 기대되고 있다. 미래의 한국축구는 어떨까? 이들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은 흐뭇하기만 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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