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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향] ‘반등 실패’ 롯데, 꼴찌 고착화?
뉴스| 2019-06-1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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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에 실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자이언츠. [사진=롯데자이언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정수 기자] 롯데가 지난주 한화와 kt에 각각 루징시리즈와 스윕을 당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롯데는 5연패에 빠지며 23승 42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40패를 넘어서는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NC와 삼성에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았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이다. 9위 KIA(25승 1무 39패)와의 격차도 줄이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주 5패 중 1점차로 패한 경기가 2경기였다. 승부처마다 무기력하기 일쑤였다. 6일 한화전에서 7회 2사 만루, 8회 1사 1,3루, 9회 1사 2,3루 등 절호의 기회를 얻었으나 8회 배성근의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따는 데 그치며 3-4로 졌다. 8일 kt 전에서는 4회 2사 만루, 5회 2사 1,2루, 6회 2사 만루 등으로 6안타 8볼넷 14출루를 얻었지만 단 1득점에 그치며 1-2로 패했다.

리그 꼴찌 롯데는 1점차 승부에서 최약체로 꼽힌다. 1점차 19경기에서 5승 14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263에 불과하다. 1점차 승부에서 17승 1패를 올린 SK와 극명히 대비된다. 결정타가 부족한 타선과 함께 부실한 필승조가 만들어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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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이대호. [사진=롯데자이언츠]


롯데의 중심타선은 손아섭-이대호-전준우루 구성되어있지만, 중심타선이라고 부르기에는 성적이 저조하다. 먼저 이대호는 5월 타율 0.383을 쳐내며 MVP 후보에 올랐지만 6월 8경기에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5연패 기간으로 좁히면 타율 0.063(16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같은 기간 손아섭은 타율 0.211(19타수 4안타), 전준우는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홈런)를 기록했다. 5연패 동안 롯데의 팀 타율은 0.178로 ‘중심타선 부진 바이러스’가 팀 타선 전체로 전염된 모습이다.

롯데의 필승조는 필패조로 전락했다. 5연패 동안 브룩스 레일리, 서준원, 장시환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불펜의 방화에 기록이 퇴색됐다. 롯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98(10위)로 리그 최하위다. 선발진이 힘들게 지켜도 불펜이 쉽게 점수를 내주는 상황이다. 필승조로 불리는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진명호 3.55, 손승락 5.61, 고효준 6.07, 구승민 6.21에 그치고 있다.

롯데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투수 제이크 톰슨에 대해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SK에서 뛰었던 브록 다익손으로 교체한다. 또한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와 결별하고 워싱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제이콥 윌슨을 영입했다. 롯데의 외국인 교체가 분위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근본적인 처방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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