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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베탄코트 부진'과 NC의 포수전쟁
뉴스| 2019-06-1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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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탄코트의 부진은 최근 NC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사진=NC다이노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영민 기자] NC 다이노스는 지난 주말 KIA와의 맞대결에서 스윕을 달성했지만 마냥 웃을 수가 없다. 베탄코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NC는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스윕은 3연패 후 나온 것이기에 더욱 반갑다. 그런데 되살아난 팀 분위기와는 달리 베탄코트의 부진은 여전히 고민거리로 남았다.

지난 1일 LG트윈스 전 안타가 마지막인 베탄코트는 최근 5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 11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올시즌 성적은 184타수 44안타 8홈런 타율 0.239다.

베탄코트는 NC에 입단할 당시 미국 트리플A서 보여준 장타력과 포수로서의 능력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양의지의 체력 부담을 덜면서 김태군이 전역할 때까지 백업 포수를 전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영입이라고 평가됐다. 개막전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도 창원 NC 파크 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좋은 평가를 이어갔다.

하지만 베탄코트는 5월부터 극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0.290이었던 타율이 0.239까지 떨어졌다. 최근 5경기에서는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팬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져갔다. 무릎염증으로 양의지가 출전하지 못하는 경기에서 백업 포수로 좋은 수비를 보이기도 했지만 타격부진이 심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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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탄코트 고민을 해결해 줄 후보 중 한 명인 NC의 포수 정범모. [사진=NC다이노스]


NC의 이동욱 감독은 베탄코트에 대해 "포수로 해주는 부분이 있으니 좀 더 지켜볼 것이다. 같이 가게끔 만드는 것이 최고의 문제 해결 방법이다"라고 말하며 동행을 지속해나갈 것을 밝혔다.

NC는 ‘포수 왕국’ 답게 좋은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NC의 포수 마스크를 끼고 103경기를 치렀던 정범모와 8일 깜짝 선발 출장했던 김형준이 호시탐참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김태군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활약했던 정범모는 포수로서 괜찮은 능력을 보였지만 타석에서 0.179의 타율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올시즌 정범모는 이번 시즌 출장한 17경기에서 0.241의 타율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약점이었던 타격에서의 성장을 보였다. 현재 정범모는 퓨처스 리그에서도 0.429의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선발 출장해서 NC의 포수 마스크를 쓴 김형준 역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선발 투수였던 박진우와 KIA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석에서도 3안타를 뽑아냈다. 99년생의 어린 나이지만 양의지의 백업포수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경기력이었다.

공룡들의 내부세계에서 펼쳐지는 ‘안방마님 전쟁’이 흥미롭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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