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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롯데챔피언십 첫날 1타 차 2위
뉴스| 2019-04-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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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가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맏언니’ 지은희(33)가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1타차 2위에 올랐다.

지은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 코 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9언더파 63타를 친 선두 넬리 코다(미국)와는 1타 차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자인 코다는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는 화끈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KLPGA투어 소속의 최혜진(20)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디펜딩 챔피언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7언더파 65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유소연(29)이 6언더파 66타로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올시즌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한 유소연은 " 올해 처음 보기없는 라운드를 해 굉장히 기쁘다. 퍼팅이 잘 됐다. 오늘은 아이언이 좋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은희는 11~14번홀의 4연속 버디에 이은 17,18번홀의 연속 버디로 마지막 8개 홀서 6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64타는 지은희의 올해 두번째로 좋은 스코어다. 최고 스코어는 혼다 LPGA 타일랜드 첫날 기록한 63타다. 지은희는 경기후 "처음 두세홀까지 티샷이 불안했는데 다행히 아이언으로 잘 커버를 해서 보기 없이 갔다. 후반에는 티샷을 신경쓰면서 치니까 페어웨이를 잘 지킬 수 있어서 성적이 좋았다. 오늘 퍼팅감이 굉장히 좋아서 버디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힌 상태다. 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중 맏언니인 지은희는 개막전 우승 때 32세 11개월로 박세리의 종전 한국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을 깼다.

2009년 US여자오픈에서 마지막 홀의 극적인 버디로 우승한 후 스윙 교정을 하다 슬럼프에 빠졌던 지은희는 2017년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과 2018년 KIA클래식 우승으로 재기했다. 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에 손을 댔다가 오랜 시간 성적 부진을 겪어야 했다.

지은희는 투어생활도중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기도 했다. 2008년 웨그먼스 LPGA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후 통역을 대동한 채 우승 인터뷰를 해 당시 캐롤린 비벤스 커미셔너로 하여금 ‘잉글리시 온리’ 정책을 선택하게 했다. 그러나 로레나 오초아 등 선수들의 강력 반발로 비벤스 커미셔너는 사임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민지(호주)는 5언더파 67타로 전인지(25), 최운정(29), 대니얼 강(미국), 에리야-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릴리아 류(미국), 야마구치 스즈카(일본)와 함께 공동 7위 그룹을 이뤘다.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처음 경기에 나선 고진영(24)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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