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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해리스 합류’ 필라델피아, 동부 컨퍼런스의 판도 흔든다
뉴스| 2019-02-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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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는 필라델피아를 단숨에 우승후보로 끌어올렸다. [사진=NB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현재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컨퍼런스는 야니스 아테토쿤보의 밀워키와 카와이 레너드의 토론토가 주도하고 있다. 밀워키가 1위를 달리고, 토론토가 1게임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 기간이 끝나면서 필라델피아가 판도를 뒤엎을 후보로 떠올랐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7일 LA클리퍼스에게 윌슨 챈들러, 마이크 무스칼라, 랜드리 샤멧과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2장,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내주고 토바이어스 해리스와 보반 마랴노비치, 마이크 스캇을 받아왔다. 필라델피아는 이미 조엘 엠비드, 벤 시몬스, 지미 버틀러로 이어지는 ‘빅3’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당 20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해리스까지 라인업에 추가하며 완벽하게 약점을 보완했다.

EPSN은 “올 시즌 경기당 20득점 이상을 올리면서 야투성공률이 60%를 넘는 선수가 NBA 전체에서 9명밖에 없는데, 그 중 한 명이 해리스”라고 보도하며 필라델피아의 트레이드를 호평했다. 나머지 8명은 레너드, 버디 힐드, 스테판 커리, 아테토쿤보,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 칼-앤서니 타운스, 케빈 듀란트로 힐드를 제외하고 모두 올스타 선수들이다.

필라델피아는 코트에서 볼을 주로 다루는 포인트가드 시몬스가 3점슛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올 시즌 3점슛 성공률 44%를 자랑하는 해리스가 합류하면서 해리스, 레딕, 버틀러에게 외곽을 내줄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고, 커버가 불가피한 슈터가 늘어나면서 ‘스페이싱’ 문제까지 풀렸다. 또한 필라델피아는 해리스의 합류로 슈팅가드 J.J. 레딕을 제외한 4명이 모두 2m를 넘는 라인업을 구축하며 상대 팀들에게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게 됐다.

해리스는 지난 13일 보스턴 전에서 3점슛 6개를 던져 모두 놓치는 등 10득점에 그쳤지만 이전에 치른 2경기와 뉴욕 전에서는 엄청난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9일 필라델피아는 서부 컨퍼런스 2위에 올라있는 덴버를 만나 117-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해리스는 14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해리스는 11일 LA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도 출전해 2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필라델피아 적응을 마쳤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143-120의 스코어를 만들며 23점차 대승을 거뒀다.

14일 뉴욕과의 경기에서도 해리스는 2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날 조엘 엠비드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단 3경기만 보고 필라델피아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는 없지만, 필라델피아가 보여준 경기력은 현재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밀워키와 토론토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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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와 함께 팀의 중심을 잡을 엠비드(좌)와 시몬스(우). [사진=NBA]


물론 밀워키와 토론토도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밀워키는 지난 8일 뉴올리언스에게 스탠리 존슨, 제이슨 스미스와 2라운드 지명권 4장을 내주고 니콜라 미로티치를 데려왔다. 3점슛 성공률이 36.8%에 달하는 미로티치의 합류는 올 시즌 양궁 농구로 재미를 보고 있는 밀워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 8일 멤피스에게 요나스 발란츄나스, 델론 라이트, C.J. 마일스와 2024년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마크 가솔을 받아왔다. 가솔은 3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제공권 싸움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센터치고는 패싱 센스가 좋은 편에 속해 공·수 양면에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필라델피아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해리스가 필라델피아를 동부 컨퍼런스 우승 길로 이끌 수 있을지 많은 NBA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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