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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 '한동민 결승포' SK, 두산 제압 'V4 달성'
뉴스| 2018-11-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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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3회초 극적인 홈런포로 승부의 균형을 깨뜨린 한동민.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영화 같았던 시리즈는 SK의 4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SK와이번스는 12일 저녁 잠실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두었다. 연장 13회초 한동민이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우뚝 섰다. 김광현은 8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세이브를 기록하며 SK의 V4를 지켜냈다. 두산은 8회말 경기를 뒤집으며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가는 듯했으나, 뒷심부족으로 끝내 준우승에 머물렀다.

승부는 연장 13회초 갈렸다. 한동민이 다시 한 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유희관의 초구를 잡아당겨 드넓은 잠실 구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9회초 최정의 동점포에 이어 터진 한동민의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SK는 치열했던 2018 한국시리즈에 종지부를 찍었다.

선취점은 SK가 올렸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3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로맥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SK가 먼저 앞서 나갔다. 로맥의 타구는 잘 맞았으나, 유격수 김재호가 안정된 수비로 팀을 대량 실점 위기로부터 구해냈다.

4회초 SK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2사 1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가 바뀐 투수 이영하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배트에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큼지막한 홈런포였다. 강승호의 홈런과 함께 SK가 3-0까지 리드를 늘렸다.

SK 선발 켈리는 5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6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두산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최주환의 적시 2루타가 터졌고, 연이어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두산이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결국 8회말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1사 1, 3루 상황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고, SK는 정영일을 등판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양의지가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 깊숙한 플라이를 날리면서 3루에 있던 정수빈이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이 4-3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은 순간이었다.

SK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15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최정이 9회초 극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기필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마무리로 올리는 초강수를 두었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악수로 돌아왔다. 린드블럼은 두 타자를 깔끔하게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최정을 넘지 못했다. 두산의 9회말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두산은 10회말 2사 1, 2루, 10회말 2사 1, 3루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SK가 전매특허 홈런포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SK의 상징 김광현이 13회말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팀의 V4를 지켜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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