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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80승 거둔 우즈..일년만에 세계랭킹 1,199위서 13위로 상승
뉴스| 2018-09-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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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퍼트를 마친 후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붉은 색 셔츠의 전설이 부활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186일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즈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PGA투어 통산 80승째를 기록했다. 1000만 달러(약 112억원)의 보너스가 걸린 페덱스컵은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그랜드)에게 돌아갔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으나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2위 빌리 호셸(미국)을 2타차로 제쳤다. 우즈는 그러나 41점 차로 페덱스컵을 로즈에게 넘겨줘야 했다. 로즈가 마지막 18번홀(파5)서 2온에 성공하며 2퍼트로 버디를 잡아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오르면서 마지막 순간 페덱스컵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무려 1,186일만의 우승이었다. 우즈는 2013년 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79승을 거둔 후 5년 여간 허리수술을 세 차례나 받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우즈는 우승후 “너무 힘들고 외로운 여정이었다. 일년전 나는 풀스윙은 물론 걷기도 힘들었다”며 “일년만에 이 정도 수준의 경쟁을 하리라곤 생각 못했다. 마지막 홀서 볼을 그린에 올린 후 안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80승째를 거둬 샘 스니드의 PGA투어 최다승(82승)에 2승 차로 다가섰다. 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3위로 도약한다. 일년전 그의 세계랭킹은 1199위였다.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첫 홀서 버디를 잡아내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이후 경쟁자들에게 2타차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0번홀(파4)서 칩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으나 13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으며 15,16번 홀서 연속 보기에도 불구하고 추격자들도 버디를 잡지 못해 우승 전선에 이상은 없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전반에 버디 1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9타를 치며 제 풀에 무너졌다. 매킬로이는 4타를 잃어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로 밀려났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우즈는 3타차 이상의 리드 속에 맞은 최종라운드에서 23전 전승을 기록중이었기 때문. 이제 그 숫자는 24로 늘어났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을 노린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샷을 핀 1.5m에 붙인 뒤 2퍼트로 파를 잡아 우승을 완성했다.

챔피언 퍼트를 마친 우즈는 두 팔을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18번 홀 그린 주변을 둘러싼 갤러리들은 ‘타이거! 타이거!’를 연호하며 5년만의 우승을 축하했다. 우즈는 스코어 텐트로 걸어가다 여자친구인 에리카 허먼, 에이전트인 마트 스타인버그와 포옹했으며 이후 저스틴 로즈와 빌리 호셸, 저스틴 토마스, 리카 파울러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우즈는 다음 주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2018 라이더컵에 출전한다. 7주 사이 5번째 경기출전이다. 4번이나 허리수술을 받은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운 초인적인 행보를 계속하게 됐다. 우즈는 2018~2019시즌 PGA투어에서 1승에 준우승 두번 등 톱10에 7번 들며 상금랭킹 8위(544만 3,841달러)에 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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